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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다른 감독들이 이겨달라고 하던데."
대한항공이 1위, 우리카드가 2위에 올랐지만 6번이 상대전적에선 3승3패 동률이다.
대한항공이 정규시즌이 끝난 뒤 9일간의 휴식을 가졌고, 우리카드는 6∼7일 플레이오프 2연전을 치르고 3일 휴식후 챔프전에 나선다. 체력만 보면 대한항공이, 경기 감각은 우리카드가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 배구가 처음이니 당연히 첫 챔프전 우승 도전인데 신 감독 역시 챔프전 우승 경험은 없다. 대한항공 사령탑을 맡았던 2010∼2011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일궜지만 챔프전서 삼성화재에 4연패로 우승이 좌절됐고, 2011∼2012시즌엔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나갔지만 또 삼성화재에 1승3패로 패했다. 9년만에 다시 챔프전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 감독은 7일 OK금융그룹과의 2차전을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에 코로나19로 포스트시즌을 못했고 이번에 챔프전에 가게 됐다. 선수들과 그동안 고생한 보람을 찾아야 한다. 그런 마음으로 도전하겠다. 일단 챔프전 간 것은 기분 좋다"라고 했다.
상대보다는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 배구를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오늘(2차전)도 우리 배구를 못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우린 주전과 백업의 차이가 크다. 막바지라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독하게 맘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전이다. "대한항공은 국가대표 에이스들이 많다. 큰 경기도 많이 해봤다. 한 수 위가 아닐까"라면서 "상대적으로 우린 큰 경기 경험이 별로 없다. 오늘 경기를 보면 (하)승우가 아직 기복이 있고, 리베로 (이)상욱도 긴장을 했다"라고 경험의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면 공은 둥글기 때문에 빈틈이 있으면 찾아가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키 플레이어로 뽑은 이는 세터 하승우다. "역대 경기를 보면 좋은 세터를 보유한 팀이 우승을 가져갈 수 있다"는 신 감독은 "승우가 얼마나 잘 하느냐, 신나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라고 했다.
외국인 감독에게 우승컵을 내주기 싫지 않냐는 질문에 "다른 감독들이 이겨야 하지 않겠냐고 하더라"며 우회적으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비치기도.
1차전을 가장 중요한 경기로 봤다. 신 감독은 "우리가 1차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처음에 잘못하면 우리가 고전할 것 같다. 하지만 1차전 잘하면 달라질 수 있다"며 "연달아 경기를 하기 때문에 베테랑이 많은 대한항공도 체력이 떨어질 것이다. 1차전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11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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