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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눈물겨운 반전을 이뤄냈다. 세계랭킹 6위 도미니카공화국을 넘었다. 오는 31일 한일전이 김연경과 대한민국 여자배구에는 '결전의 날'이다.
이번 조별예선은 승점제다. 세트스코어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해야 승점 3점이 주어진다. 풀세트 접전시 승리팀은 2점, 진 팀은 1점을 나눠 갖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브라질, 세르비아,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케냐와 경쟁중인 A조에서 2승1패(승점 5점)를 기록, 승점과 세트득실률에서 앞선 세르비아(승점 6점)-브라질(승점 5점)에 이어 3위가 됐다.
이번 올림픽은 조별 4위까지 8강에 진출한다. 따라서 일본전에서 승리할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여자배구의 '숙원', 45년만의 올림픽 메달로 가는 길도 한층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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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역시 한일전 승리는 간절하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케냐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었지만, 세르비아와 브라질에 잇따라 0-3으로 완패하며 1승2패(승점 3)를 기록중이다. 한국전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본은 1960~70년대 올림픽 금메달 2회(1964년 도쿄, 1976년 몬트리올) 은메달 2회(1968년 멕시코, 1972년 베를린)를 따낸 강국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로는 동메달 2회에 그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영광 재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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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은 한국이 앞선다. 김연경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가능한 오래 보고싶은 게 한국 배구팬들의 뜨거운 바람이다.
VNL 당시 한국은 김연경 혼자 분투하다 무너지곤 했다. 올림픽에선 다르다. 김연경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케냐전 최다 득점자는 김연경(16점)이 아닌 김희진(20점)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김희진과 박정아(이상 16점)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김연경은 후위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는 한편,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이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연파한 기세를 몰아 일본까지 잡는다면, 몬트리올 이후 45년만의 올림픽 메달도 꿈꿀 수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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