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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내년부터 'KVA' 아닌 'FIVB' 소속된다, 이재영-이다영 16일 그리스리그 데뷔 가능성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9-30 17:02 | 최종수정 2021-10-01 05:30


이재영 이다영(왼쪽부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학교폭력' 논란으로 V리그 코트를 떠나야만 했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그리스리그 이적이 완료됐다.

이적은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도했다. FIVB는 지난 29일 이재영-이다영 측에 국제이적확인서(International Transfer Certificate)를 전달했다. 이재영-이다영 측은 이 확인서를 그리스협회에 보내게 되면 곧바로 선수 등록과 동시에 그리스 1부 리그 PAOK 테살로니키 소속 선수로 경기 뛸 수 있다.

반면 대한민국배구협회(KVA)는 FIVB의 결정에 끝까지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FIVB는 지난 28일 협회에 국제이적확인서(ITC) 승인에 관한 최종 공문을 보내 '이재영-이다영의 해외 진출에 따른 이적료 1만350스위스프랑(약 1320만원)을 받을 계좌 정보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를 거절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고, FIVB는 직권으로 두 사람의 이적을 승인했다.

이재영의 연봉은 6만유로, 이다영의 연봉은 3만5000유로로 알려졌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FIVB를 통해 팀을 옮기면서 내년부터 FIVB의 관리 하에서 이적이 가능하다. 한 마디로 FIVB 소속이 됐다. 이제 KVA에는 더 이상 이재영-다영 선수의 이적 권한이 없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빠르면 다음주 초에 비자를 발급받아 그리스로 넘어갈 예정이다. 팀 합류 이후 곧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지만, 시차적응,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로 첫 경기는 직관만 할 전망이다. 다음달 16일 예정인 두 번째 경기부터 코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여곡절 끝에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그리스로 넘어가게 됐다. 측근에 따르면, 이다영은 그리스에서 뛰고 싶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재영은 자신이 유럽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한 뒤 국내 복귀를 타진해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편, 자매를 둘러싼 학폭 폭로는 지난 2월 8일 처음 터졌다. 이들은 폭로 이후 이틀 만에 SNS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흥국생명은 무기한 출전금지, 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박탈 징계를 내렸다. 게다가 한국배구연맹이 학폭 연루자는 프로 무대에 들이지 않겠다는 규정을 신설했으나 두 사람에게는 소급 적용하지 않아 논란을 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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