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외인 컨디션 떨어져도 한국전력에는 '세리머니 부자' 두 명의 왼손 공격수가 있다[수원 히어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11-07 16:36


한국전력 서재덕. 사진제공=KOVO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외국인 공격수는 다우디 오켈로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한국전력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만 컨디션이 향상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100%가 아니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최종전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 공격점유율이 가장 높았지만, 공격성공률이 23.08%에 그치면서 3득점에 불과했다. 2세트 공격성공률을 50%로 끌어올리면서 6득점, 팀 내 최다를 기록했지만 3세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에는 다우디의 공격력을 보완할 수 있는 두 명의 왼손 공격수가 있었다. 서재덕과 박철우다. 군제대 이후 '천군만마'로 돌아온 서재덕은 올 시즌 공격종합 3위(53.49%)로 팀 내 가장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1세트 8득점, 공격성공률 60%로 다우디의 부진을 메웠다. 2세트에서도 5득점, 공격성공률 50%로 제 몫을 다한 서재덕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에서도 주포 역할을 했다. 7-5로 앞선 상황에선 서브 에이스를 폭발시켰고, 21-13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박찬웅의 다이렉트 킬을 도왔다. 4세트에서만 6득점, 공격성공률 50%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의 주포는 다우디가 아닌 서재덕이었다.

무엇보다 서재덕은 레프트로서 안정적인 리시브를 세터 황동일에게 배달했다. 이날 리시브 효율은 50%.

한국전력에는 또 한 명의 왼손 공격수가 있다. 베테랑 박철우다. 다우디가 흔들릴 때마다 교체돼 투입되는 박철우는 4세트 초반부터 투입돼 다우디의 공백을 제대로 메웠다. 4세트에서 50% 공격성공률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득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해결사'나 다름없다.


한국전력 박철우. 사진제공=KOVO

한국전력 황동일. 사진제공=KOVO
특히 서재덕과 박철우는 '세리머니 부자'다. 공격을 성공시키면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친다. 좋은 분위기에 심지어 기름을 끼얹으면서 활활 타오르게 만든다. '세리머니'하면 세터 황동일도 남부럽지 않다. 베테랑들의 활기찬 모습에 박찬웅과 이시몬 등 젊은 선수들도 덩달아 더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결국 한국전력은 이날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1라운드를 1위(4승2패·승점 12)로 마칠 수 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