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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팀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은 희망을 노래한다.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성적에 선장의 권위마저 침몰한 난파선 IBK기업은행. 주전 고참 김희진은 '괜찮아 잘 될 거야'란 노래로 후배들을 다독였다.
기업은행의 연패 탈출에 김희진의 부상 투혼이 있었다. 지난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동료의 발을 밟고 넘어진 김희진은 그대로 쓰러졌다. 올림픽 전 수술을 받았던 무릎을 또 다친 것. 복귀가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됐지만 김희진은 일주일 만에 다시 코트에 나섰다.
팀의 연패를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16일 다시 맞붙은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세트에 교체 투입된 김희진은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뽑아내며 팀의 7연패를 끊어냈다.
20일 현대건설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희진이 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때마침 장내 스피커로 가수 이한철의 국민 격려송 '슈퍼스타'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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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에 1대3으로 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9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을 상대로 매 세트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세트를 따낸 후 19-14까지 앞섰던 3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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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사니 코치의 사의는 반려됐다. 선수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추스를 가능성이 커졌다. 여론은 좋지 않다. IBK기업은행의 선택이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 매우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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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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