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레오 37득점' OK금융그룹, 4연승 꿈꾸던 선두 대한항공 꺾었다! 4위 '점프'

최종수정 2021-12-15 21:5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한 OK금융그룹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OK금융그룹이 쿠바 특급 레오를 앞세워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3라운드 남자부 대한항공 점보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20, 22-25, 17-24, 25-21, 1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9승6패 승점 23점을 기록, 삼성화재 블루팡스(승점 22점)을 제치고 4위로 뛰어올랐다. 대한항공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2위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차이를 3점으로 벌리는데 만족해야했다. OK금융그룹으로선 올시즌 대한항공 전 2경기 연속 셧아웃의 굴욕을 되갚은 설욕전이기도 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한항공이 무려 10개의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18-18로 맞선 상황에서 터진 연속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부터 대한항공이 정지석을 중심으로 선두의 위엄을 되찾은 반면, OK금융그룹은 2~3세트 무려 1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잇따라 세트를 내줬다. 조재성이 분투했지만, 레오조차 흔들리자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하지만 4세트부터 '킹' 레오가 눈을 떴다. 레오는 혼자 11득점, 공격성공률 64.7%를 기록하며 전후위를 가리지 않고 대한항공을 맹폭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링컨의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금융그룹 레오가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5/
5세트는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레오를 앞세운 OK금융그룹이 14-12까지 앞서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지만, 레오의 서브가 빗나간데 이어 한선수가 레오를 가로막으며 듀스에 돌입했다.


승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차지환이었다. 이날 차지환은 블로킹 하나 포함 7득점을 올렸는데, 그중 2점을 5세트 마지막 순간에 올렸다. 14-14에서 퀵오픈을 먼저 터뜨렸다. 대한항공은 진성태의 속공으로 따라붙었지만, 그 진성태가 곧바로 서브 범실을 범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곽명우는 또한번 레오 대신 차지환을 선택했고, 차지환의 퀵오픈이 대한항공 코트에 꽂히며 길었던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경기가 1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대2로 패한 대한항공 정지석이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2.15/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