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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국전력 빅스톰이 천신만고 끝에 봄배구에 발을 디뎠다. 단 1경기 뿐인 준플레이오프지만, 봄배구의 기회를 얻었다.
V리그 규정상 준플레이오프가 열리려면 3위와 4위의 승점 차이가 3점 이내여야한다. 한국전력으로선 단 2세트만 패하면 봄배구가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전 대한항공 점보스(승점 70점)의 정규리그 1위, KB손보(승점 62점)의 2위는 이미 확정된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단 1경기로 축소된 만큼, KB손보로선 준PO가 열리는 게 유리했다.
케이타는 1세트에 16득점(공격 점유율 92.3%)을 몰아치며 KB손보의 1세트 승리를 이끄는 한편, 신기록을 향해 전진했다. 이어 2세트에 8점을 추가해 이날만 24득점을 기록, 올시즌 1285점으로 종전 기록 보유자인 2014~2015시즌 레오(1282점·당시 삼성화재)를 넘어선 새로운 기록을 새겼다. 이번 시즌 득점 2위인 카일 러셀(915점·삼성화재)와는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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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가까스로 2세트를 따내며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3세트에 더 큰 고비가 찾아왔다. 한국전력은 3세트를 20-16, 24-21로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하는듯 했지만, KB손보 선수들의 뜨거운 패기가 승부를 뒤흔들었다. KB손보는 한성정 김홍정의 연속 득점에 이은 양희준의 서브에이스로 듀스를 이루며 한국전력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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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4세트마저 따내며 기어코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22득점(2블록)으로 올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린 박철우의 활약이 돋보였다. 서재덕(11득점 3블록) 신영석(9점 5블록)이 뒤를 받쳤다.
반면 KB손보는 한국민이 17득점을 올리며 분투했지만, 무려 40개의 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4세트 들어 주전 세터 황택의가 코트에 복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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