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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여자배구 7개 팀의 팀컬러를 음식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꼰대라서 잠이 없다. 꼰대갑게 해장국처럼 얼큰하고 매콤한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선언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3승에 그쳤지만 신나는 배구를 했다. 이제 창단팀이 아니라 2년차 팀으로 많은 투자를 했다"며 남다른 각오를 보여주기도 했다.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회전초밥처럼 돌아가면서 새로운 맛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잘 비벼 어우러진 비빔밥"을 꼽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원래 돌솥비빔밥을 하려고 했는데, 역시 전 짬뽕이 좋다. 매운맛을 보여드리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에 '절친' 김종민 기업은행 감독은 "차상현 감독이 짬뽕을 했으니 전 좀더 매운 불짬뽕을 하겠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갈비'라고 답해 관심을 끌었다. 강 감독은 "저와 선수들 모두 좋아하고,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힘과 체력 아니겠나. 힘있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15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아 정규시즌 1위에 만족해야했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에도 같은 이유로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못해 아픔이 두배였다.
올시즌 우승의 영광은 누가 차지할까. 현대건설과 GS칼텍스가 양강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청담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