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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에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경기 내용은 한층 일방적이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나경복이라는 막강한 쌍포를 지닌 팀이지만, 황승빈은 기회만 나면 이상현 박준혁의 중앙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KB손보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KB손보 박현빈은 비예나와 황경민의 단조로운 좌우 공격에 의존했다. 그 결과는 우리카드의 압도적인 블로킹, 속공 우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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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는 불운도 있었다. 스파이크를 때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KB손보 한성정의 발을 밟고 왼쪽 발목이 꺾인 것.
하지만 교체투입된 김지한이 눈부신 탄력을 과시하며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연신 상대 코트를 갈랐고, 세트 막판엔 김지한의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꽂히며 우리카드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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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세트를 거듭할수록 힘을 더해갔다. 여유가 생긴 황승빈은 속공은 물론 중앙 후위 공격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상대를 농락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은 끝까지 견고했다. 8-6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한층 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블로킹을 선보였다. 반면 KB손보는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