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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터싸움 완승→아가메즈 부상투혼' 우리카드, KB손보에 셧아웃 완승…5G 4승1패 '상승세' [장충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1-03 20:28 | 최종수정 2023-01-03 20:28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나경복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환호하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03/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우리카드가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의 부상에도 2연승을 달렸다.

우리카드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18, 25-14)으로 셧아웃 완승을 거뒀다.

KB손보는 최근 세터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전 세터 황택의가 부상으로 빠졌고, 그 뒤를 받치던 신승훈도 코로나 확진으로 이탈했다. 주전 세터의 무게감을 짊어지게 된 박현빈은 올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뽑힌 18세 신인이다.

경기 전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경기 내용은 한층 일방적이었다.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나경복이라는 막강한 쌍포를 지닌 팀이지만, 황승빈은 기회만 나면 이상현 박준혁의 중앙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KB손보 수비진을 괴롭혔다. 반면 KB손보 박현빈은 비예나와 황경민의 단조로운 좌우 공격에 의존했다. 그 결과는 우리카드의 압도적인 블로킹, 속공 우위로 드러났다.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송희채와 박준혁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기뻐하고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03/
우리카드는 1세트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나경복의 강서브와 미들블로커 박준혁의 활약으로 20-16 리드를 잡았다. KB손보의 맹추격은 아가메즈의 후위공격과 이상현의 속공, 상대 범실을 묶어 끊어냈다. 특히 블로킹에서 6-1로 크게 앞섰다.

2세트 역시 우리카드의 완승. 비예나의 공격 때마다 2인, 3인 블로킹이 달라붙었다. 비예나가 특유의 좋은 손목 힘과 스킬을 활용해 이겨내긴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우리카드는 황승빈이 직접 스파이크까지 성공시키는 행운 속에 8-5, 13-8로 앞서나갔다.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는 불운도 있었다. 스파이크를 때리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KB손보 한성정의 발을 밟고 왼쪽 발목이 꺾인 것.

하지만 교체투입된 김지한이 눈부신 탄력을 과시하며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연신 상대 코트를 갈랐고, 세트 막판엔 김지한의 연속 서브에이스까지 꽂히며 우리카드의 승리.


2022-2023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3세트 경기중 발목을 다친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붕대를 감고 있다.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3.01.03/

우리카드는 세트를 거듭할수록 힘을 더해갔다. 여유가 생긴 황승빈은 속공은 물론 중앙 후위 공격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상대를 농락했다. 반면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은 끝까지 견고했다. 8-6으로 초반 리드를 잡은 우리카드는 한층 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연속 블로킹을 선보였다. 반면 KB손보는 범실을 쏟아내며 무너졌다.


장충=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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