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초반에 너무 못해서…."
시즌 초반 다소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신인상'을 받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GS칼텍스전에서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낸 김세빈은 23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블로킹으로 7득점을 기록했다.
|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김세빈의 성장을 들었다. 차세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성장할 능력을 갖춘 만큼, 지금의 시간이 헛되지 않길 바랐다. 그만큼 현재의 평가도 냉정했다. 김 감독은 "블로킹 리딩 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다. 또 블로킹 높이는 괜찮은데 아직 손 모양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세빈은 "감독님께서 속공을 빨리 하고 손날을 집어 넣는 부분에 대해 많이 말씀하신다. 아무래도 내가 이상하게 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서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베테랑' 선배의 조언도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김세빈은 "(배)유나 언니가 블로킹이나 이후 동작, 네트 플레이 등을 많이 알려주시고 조언해주신다. 또 (임)명옥 언니도 수비를 하면서 블로킹 빠진 건 뒤에서 잡아준다고 말해주셔서 편하게 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받았던 만큼, 초반에 부진했던 모습에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이 따라오기도 했다. 김세빈은 "2년 차 징크스라는 말을 많이 들다. 이겨내자고 언니들이 많이 말을 하기도 했는데, 2년 차 징크스라기 보다는 그냥 내가 못 했던 거 같다"라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금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배구연맹이 최근 '신인상'을 '영플레이어상'으로 바꾸면서 3년 차까지 수상 범위를 넓혔지만, 김다은의 존재감은 강력하다.
'신인상' 1년 선배인 김세빈도 같은 팀 후배의 수상을 응원했다. 김세빈은 "신인상을 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다. 받은 다음에 더 잘해야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부담도 있지만, (김)다은이는 잘할 거 같다"라며 "다은이는 속공 토스도 잘하고 양사이드 토스도 좋다. 또 블로킹, 서브 모두 잘한다. 정말 잘하고 있으니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