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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패장은 할 말이 없었다. 9연패 늪에 빠진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1분 만에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마지막 승리가 가물가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11월 21일 정관장 대전 원정경기 1대3 패배부터 악몽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9경기를 내리 졌다. 이 기간 얻은 승점도 1점 밖에 안 된다. 마지막으로 이긴 것은 11월 18일 홈경기 현대건설전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6승 2패로 치고 나가면서 한때 2위까지 올라갔다. 창단 이후 매년 꼴찌에 머물렀던 굴욕을 올 시즌은 드디어 끊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어느새 다시 최하위와 가까워졌다. 7위 최하위 정관장과 승점 차이가 2점으로 좁혀졌다. 정관장이 다음 경기 승점 3점을 추가하면 페퍼저축은행은 또 꼴찌가 된다.
페퍼저축은행의 장기 연패는 고질병이다. 2021~2022시즌 17연패, 2022~2023시즌 17연패, 2023~2024시즌 23연패를 기록했다. 2024~2025시즌은 7연패로 짧게 끊었지만 올해 다시 연패가 9경기까지 불어났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너무 간절하다"며 연패 탈출을 염원했다.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도 다 그렇고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딱 한 번만 이겨주면 터닝포인트가 되면서 반등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대화하고 잘하고자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터닝포인트는 과연 언제 올 것인가.
김천=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