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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 그렇게 맺은 결실.
두 팀 모두 과감한 결단으로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먼저 대한항공.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해 대한항공은 전무후무할 통합 5연패에 도전했지만, 왕좌를 현대캐피탈에 내주고 말았다. 가차 없었다. 통합 3연패를 이끌었던 틸리카이넨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틸리카이넨 카드가 안정적인 선택을 수 있었겠지만,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냉정한 판단에서였다.
또 하나의 우승 요인은 정지석이었다. 최근 몇 시즌 부상 등으로 하락세. 하지만 헤난 감독은 정지석에게 주장 완장을 달아줬고, 책임감을 가진 정지석은 전성기 시절 경기력을 보여주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위기도 있었다. 정지석, 임재영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 헤난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과감하게 아시아쿼터 리베로 료헤이를 교체하고 이든 게럿을 영입하며 부족한 포지션을 채웠다. 또 임동혁을 적시적소에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4라운드 1승5패로 무너질 뻔한 팀이 5라운드부터 다시 비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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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도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마주해야 했다. 지난 10년 간 후방 라인을 지켜준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리그 최고 리베로를 포기한다는 건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팀 분위기 개편이 필요했고, 눈을 질끈 감았다. 대신 문정원을 리베로로 변신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대적중. 문정원은 이번 시즌 여자부 최고 리베로로 인정받았다.
김종민 감독 특유의 뚝심으로 이윤정을 우승 세터로 만들어낸 것도 주효했다. 결국 배구는 세터 놀음. 신인 김다은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던 이윤정을 절치부심하게 만들었다. 이윤정은 2022~2023 시즌 우승 세터로 이름을 남긴 뒤, 3년 만에 다시 팀 우승을 책임질 수 있게 됐다.
구단의 판단도 훌륭했다. FA 대어 강소휘를 영입해 우승 도전 기반을 만들었고,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판단에 안정적인 외국인 카드 모마를 영입한 것도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렇게 모마-강소휘-타나차 삼각 편대가 완성됐고 무너지지 않는 팀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위기도 있었다. 정규리그 막판 현대건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마지막 집중력 싸움에서 앞섰다. 우승 자격이 있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