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기 한두번 해보나" 이것이 베테랑 에이스의 힘, "친정 설렘? 유통기한 지났다"

기사입력 2026-03-19 07:15


"이런 경기 한두번 해보나" 이것이 베테랑 에이스의 힘, "친정 설렘? …
최종전 활약으로 KB손해보험에 봄배구를 선사한 나경복의 경기 후 인터뷰.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손해보험의 '토종 에이스' 나경복(32)이 결정적인 순간 베테랑의 힘을 발휘하며 팀을 봄배구로 이끌었다.

나경복은 18일 한국전력과의 운명이 걸린 맞대결에서 20득점을 몰아치며 비예나(21득점)와 함께 세트 스코어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65.52%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중요한 순간 순도 높은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나경복 활약에 힘입은 이날 승리로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5위에서 단숨에 3위로 점프하며 준플레이오프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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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경기에 모든 것이 걸린 '단두대 매치'였지만, 나경복은 담담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부담을 갖기보다 오히려 재밌게 경기에 임했다"며 "이런 중압감 있는 경기를 한두 번 해본 게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마음을 내려놓고 '무조건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시즌 내내 괴롭힌 무릎 통증도 가장 중요한 순간 불 타오른 승부사의 승부욕을 꺾지는 못했다.

나경복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게 되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며 "우리 팀에 부상 선수가 많은데, 서로 아픈 티 내지 말고 하자고 했다"며 희생과 팀워크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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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었던 상황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윤)서진이에게 기회가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나는 뒤에서 언제든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팀 퍼스트 정신이 스며든 답변을 내놓았다.


시선은 오는 25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향한다. 상대는 나경복의 친정팀 우리카드다.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소감을 묻자 나경복은 "이미 이적한 지 시간이 지났고, 이제는 특별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카드는 분명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잘 준비할 뿐이다. 꼭 이기고 싶다는 강한 의식은 군 제대 직후에나 들었던 감정"이라며 냉정한 승부사로서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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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상 악재로 고전했던 KB손해보험. 시작은 미미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나경복 역시 "시즌 준비 단계부터 부상자가 많아 쉽지 않았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반등하려 노력했고, 결국 마지막에 봄 배구에 갈 수 있게 됐으니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 경기씩 이겨서 반드시 챔피언 결정전까지 가겠다"며 봄배구 파란을 다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OVO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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