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더, 무조건 NC전에는 돌아와야 한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도 더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 전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타자 없이 더 이상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도다.
양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스나이더를 다음 NC 다이노스와의 2연전부터는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나이더는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외야에서 플라이 타구를 잡고 홈에 송구하는 과정에서 왼쪽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느꼈다. 당시 경기에서 바로 교체아웃 된 스나이더는 1군 엔트리에서는 빠지지 않았다. 수비가 안돼 선발 출전할 수는 없었지만 승부처에서 대타로 계속해서 출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4타석 무안타. 삼진 2개에 볼넷 1개였다. 대타로 나와서는 상대 투수들의 공에 전혀 대처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금 이런 상황의 대타 활용은 엔트리 낭비다. 결국 양 감독도 스나이더의 복귀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에 대한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 다행히 많이 좋아졌다라고 들었다"며 "돌아오는 NC 2연전부터는 무조건 선발로 들어간다. 만약, 그 때까지 부상 여파가 남아 수비를 못할 시에는 지명타자로라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넥센과의 경기가 비로 취소돼 하루 뒤인 4일 열린다. 이 경기에서 스나이더의 선발 출전 여부는 확실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7일 NC전에서는 스나이더가 무조건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외야로 들어가줘야 한다. 현재 외야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스나이더가 중견수로 뛰어줘야 다른 선수들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타선 강화. 양 감독은 "외국인 타자들은 대타로는 감을 잘 잡지 못한다.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서며 감을 잡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명타자로라도 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수력이 안정돼가고 있는 LG가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려면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 타선에서의 장타 생산이다. 그래야 달아오른 분위기가 더욱 화끈해질 수 있다. 이병규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다. 그 역할을 스나이더가 해줘야 한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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