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구FC의 제5대 신임 대구 대표이사 겸 단장으로 선임됐다.
대구는 12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이사회를 개최, 조 전 감독을 신임 대표이사 겸 단장으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사들을 사로잡은 조 감독의 핵심 콘셉트는 '상품'이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면접 당시 "대구 시민들이 마음을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상품의 두가지 축은 '선수'와 '지원 시스템'이다. 축구를 위해 선수를 발굴 육성하고 그에 맞는 지원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민구단 대표로서의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 스스로 '기술 전문 대표'를 주창했다. 유소년 육성에 있어서 최고 전문가다. FC서울을 이끌면서 유소년 육성에 눈을 떴다. 좋은 유소년 선수들을 영입해 키웠다. 이청용과 기성용 등이 대표적이다. A대표팀 감독 시절에는 손흥민을 전격 발탁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A대표팀에서 물러난 뒤에도 명문 FC바르셀로나와 함께 축구교실을 열어 유소년을 직접 키웠다. 조 감독은 "대구에서 U-8, U-12, U-14, U-18 선수단을 새롭게 정립해 대구 출신 스타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 발굴 능력도 탁월하다. 경남을 이끌면서 윤빛가람 김주영 이용래 등을 데리고 와서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키웠다. 대구는 챌린지와 클래식을 오가는 위치에 있다.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기 힘들다. 빛을 잃은 선수들을 싸게 데려와 역량을 키우는 방향의 선수 운영이 필요하다. 조 감독이 딱 맞다. 구단 프런트의 지원 시스템 구축에도 일가견이 있다. 경남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도민구단의 행정을 직접 경험했다. 때문에 대구같은 시민구단의 재정 흐름과 나아가야 할 길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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