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집중과 선택을 하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지난 SK전에서 리카르도 포웰과 정영삼 함준우 이현호를 모두 제외시켰다. 네 명 모두 부상에 의한 휴식.
부상을 안고 있는 핵심 선수들. 전자랜드는 많이 뛰는 팀 컬러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부상으로 완전히 이탈해 버리면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팀 운영에 중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었다. 결국 승률이 떨어지는 강호 SK와의 경기에서 주전들의 휴식을 주고, 삼성전에 재투입했다.
한마디로 전자랜드는 꼭 이겨야 하는 날이었다.
삼성은 최근 2승1패의 좋은 경기력.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도 가세했다. 해 볼만 한 경기였다.
하지만 움직임 자체가 달랐다. 결국 전자랜드는 삼성에게 커다란 수모를 줬다.
역대 최대 점수차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삼성을 100대46, 무려 54점 차로 이겼다.
종전 최다점수는 43점이었다. 2013년 10월15일 모비스가 KCC를 101대58로 이겼다.
삼성은 3쿼터까지 33점밖에 넣지 못했다. 올 시즌 3쿼터까지 최소득점 타이기록이다. 삼성은 올 시즌 최소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1쿼터 전자랜드 포인트가드 김지완이 펄펄 날았다. 3점슛 2방을 포함, 무려 12점을 몰아넣었다.
삼성은 2쿼터 리오 라이온스의 3점슛 2방을 앞세워 23-2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전자랜드의 반격이 이어졌다. 포웰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박성진 정영삼 등의 3점포가 돌아가면서 터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수비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졌다. 뼈아픈 실책들도 연거푸 저질렀다.
3쿼터까지 70-33, 37점 차의 리드. 사실상 승부는 끝났다.
4쿼터 중반부터 전자랜드는 정영삼 정병국 등 핵심선수들을 제외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득점포는 식지 않았다. 반면 삼성의 야투는 지독할 정도로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점수 차는 더욱 늘어났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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