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그동안 일본 J리그 팀과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 신세였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J리그 팀들에 번번이 덜미를 잡혔다. 2013년 가시와 레이솔에 2패, 2014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 1승1패, 2015년 가시와와 감바 오사카에 나란히 1무1패를 당했다.
좀처럼 답답함을 풀지 못하던 최강희 전북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A대표팀 오른쪽 풀백 김창수(30)다. 최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가시와와 계약이 끝난 김창수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 마음을 얻었다.
당시 김창수는 K리그 복귀를 고민했다. 일본 J리그 내에서도 제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임대로 전북의 우승을 도운 이근호와의 통화 이후 전북행을 결심했다. 김창수는 "딱히 조언을 구하진 않았다. 이근호와 몇 차례 통화를 했는데 '좋다. 괜찮다'고 해주더라"고 밝혔다.
김창수의 마음 한 켠에는 '우승'이라는 꿈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2004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창수는 이후 우승과 거리가 먼 팀에서 뛰었다. 대전과 부산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2016년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김창수는 "전북이 느낌이 왔다. 부산에서 주장으로 있으면서 정말 우승도 해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이어졌는데 한국 들어올 때는 한국에서 우승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초심.', 김창수가 내건 화두다. 그는 "한국에서 많이 뛰어봤지만 다시 적응해야 하고 제로베이스라는 마음가짐으로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럽?고 전했다.
최 감독은 새 시즌 '닥공'의 색깔을 확실히 낼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최 감독의 시나리오가 실현되기 위해선 강력한 수비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창수는 "공격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공격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진이 실점을 덜 해야 공격자의 부담이 줄어든다. 골 없이 버티면 전방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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