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박정권의 월별 타율을 보면 '퐁당퐁당'이라는 말이 맞다.
4월 2할2푼4리에 그쳤던 타율은 5월 3할2푼4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6월 2할4푼6리로 다시 떨어졌고, 7월부터 다시 다시 3할 안팎의 타율을 기록했다. 결국 2할8푼1리, 21홈런, 70타점.
박정권의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올렸다.
그는 2009년부터 미스터 옥토버라고 불릴 정도로 가을만 오면 펄펄 날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즌 초반에는 약한 모습들이 있었다.
박정권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제 팀내 야수 최고참이다.
박정권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1루수 겸 5번 타자다.
그는 타격의 급격한 기복에 대해 "남들은 '또 그런 거 보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당사자인 저는 내색은 안하지만, 미칠 것 같다. 속앓이를 많이 한다"며 "나도 그 원인을 찾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 그 이유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욱 빠져드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1~2경기 안 맞을 수도 있는데, 거기에서 답을 찾으려다 보니까 2~3일에 끝날 꺼, 1주일이 간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 시즌같은 경우 2군에도 내려갔다 왔다"며 "2군에서 정말 많이 훈련해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멘탈 자체가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뒤 반등하는 시점에서 타격감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즉, 너무 많은 생각이 오히려 악순환의 원인이 되는 경우다.
그는 "야구를 사실 매일 잘하고 싶다. 그러면서 마음을 비워야지 비워야지 몇 번을 다짐한다. 이제 좀 편해질 때가 됐는데, 계속 마음 속에서 소동을 한 바탕 겪는다"며 "올해는 정말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예전 수준급 1루 수비와 우익수 수비를 동시에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포지션은 1루수다.
박정권은 "수비에 대해서는 매우 신경을 쓴다. 그리고 선호한다. 아직까지 체력적인 부분은 괜찮다. 항상 (우익수) 준비도 하고 있고, 1루 수비를 더 잘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했다. 오키나와(일본)=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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