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중심타선을 이룰 강민호와 황재균, 짐 아두치가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롯데는 24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구장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치렀다. 청백팀으로 나눠 열린 경기에서 청팀의 강민호가 2개의 홈런을 뽑아냈고, 백팀의 황재균과 아두치는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청팀 4번타자 강민호는 1회초 2사 2루 첫 타석에서 백팀 선발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몸쪽 공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강민호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5-3으로 앞선 8회초에도 좌월 홈런포를 때려냈다. 백팀 왼손 이명우의 2구째를 잡아당겨 또다시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좌익수가 거의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이를 지켜본 조원우 감독은 "민호가 페이스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
백팀 3번타자로 나선 황재균도 홈런포를 날렸다. 황재균은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서 청팀 4번째 투수 김성재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작렬,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에서는 강민호를 앞세운 청팀이 8대7로 이겼다. 백팀은 8회말 이여상이 강영식으로부터 중월 투런홈런을 뺏어낸데 이어 9회말 아두치가 정대현을 상대로 좌중간 투런아치를 그리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롯데는 투수들이 1이닝씩 소화, 합계 18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전체적인 마운드 점검에 나섰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첫 실전 등판을 했고, 마무리 손승락도 첫 연습경기 등판을 가졌다. 청팀 선발 린드블럼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은 반면 레일리는 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얻어맞고 2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겨울 새롭게 가세한 셋업맨 윤길현은 7회초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허용하고 2실점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마무리 손승락은 9회초에 등판해 김상호 김주현 문규현 등 세 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가고시마(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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