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새달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4월 한 달간 성적은 각 팀의 현재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LG로서는 4월 성적이 중요합니다. 첫째, 지난 3년 간 LG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13년에는 5월 류제국이 합류하고 '적토마' 이병규가 맹타를 휘두르기 전까지 하위권을 전전했습니다. 2014년에는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4월 23일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2015년에는 류제국과 우규민의 재활로 인한 공백이 두드러졌습니다. 루카스는 실망스러웠고 한나한은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013년과 2014년 LG는 반등에 성공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는 시즌 초반 추락이 최종 순위 9위로 직결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초반 레이스 부진이 올해도 반복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 4월에는 선발진의 빈자리가 발생합니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봉중근은 실전 등판이 없었습니다. 외국인 투수와 봉중근이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한다는 가정 하에 LG의 선발진은 리그 중상위권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은 시즌 초반에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LG는 임찬규, 이준형 등을 선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이 자리 잡는다면 LG는 불펜 소모를 막으며 시즌 초반 순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고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마무리 투수의 연착륙 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선발과 불펜이 동반 붕괴될 가능성마저 있습니다.
셋째, 젊은 야수진의 안착이 4월 성적에 달려있습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시작된 LG의 리빌딩은 겨울을 거쳐 대대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LG의 젊은 야수들은 상당한 잠재력을 선보였습니다. 이천웅, 서상우, 채은성, 정주현, 강승호 등은 LG를 짊어질 얼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빠른 야구'의 정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하지만 4월 성적이 좋지 않을 경우 이들은 자신감 부족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팀 성적을 포기하기에 이르니 부진한 젊은 선수보다는 검증된 베테랑을 기용하는 편이 낫다는 여론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4월 부진은 LG가 작년부터 준비한 리빌딩을 무용지물로 만들거나 그 속도를 늦출 우려가 있습니다.
모든 팀들에게 시즌 초반 성적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전력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LG로서는 더욱 중요한 시즌 초반입니다. LG의 4월 성적과 최종 순위의 연관성을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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