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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기다리고 기다린 그 순간이 훌쩍 흘러갔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유럽 원정이 막을 내렸다. FIFA 랭킹 6위 스페인, 30위 체코와의 2연전이었다. FIFA 랭킹 50위 한국 축구가 직면한 현실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출발은 참담했다. 1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전에서 1대6으로 완패하며 지나간 날들의 환희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국 축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갖고 있는, 아니 믿고 있는 기량의 반의 반도 표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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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와의 A매치 첫 승이었다. 2001년 8월 15일, 거스 히딩크 감독 시절 0대5 대패의 악몽을 훌훌 털어버리며 3무1패 뒤 첫 승을 챙겼다. 결승골을 터트린 석현준(24·FC포르투)의 붕대투혼, 선제골을 작렬시킨 윤빛가람(26·옌벤)의 재발견, '최고참' 곽태휘(35·알 힐랄)의 솔선수범, 수문장 정성룡(30·가와사키)의 몸을 던진 선방쇼 등으로 시계를 다시 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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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유는 하나다. 승리하기 위한 탈출구를 연구하고 또 연구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그러나 슈틸리케호는 아시아의 덫에 갇혀있다. 아시아라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지만 지나치게 안주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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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2연전을 통해 고정관념도 깼으면 한다.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한다', 만고의 진리였다. 물론 이름값을 간과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를 상위개념으로 삼아야 한다. 스페인전에서 눈에 뛴 선수는 주세종(26·서울) 이재성(24·전북), 둘 뿐이었다. 천하의 유럽파라고 해도 경기에 서지 않는 순간 그 가치는 사라진다. 우리가 알던 손흥민(24·토트넘)의 활약이 명성과 달랐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는 2015~2016시즌 후반부에 경기를 뛰는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았다.
스페인과 체코전을 통해 최종예선은 새로운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사실 라오스(174위), 미얀마(161위), 레바논(151위) 등과 만난 2차예선은 리허설에 불과하다. 최종예선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슈틸리케호는 이란(39위), 우즈베키스탄(66위), 중국(81위), 카타르(84위), 시리아(101위)와 맞닥뜨린다.
2006년 독일, 2010년 남아공, 2014년 브라질월드컵, 쉬운 최종예선은 단 한번도 없었다. 슈틸리케호도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 특히 9월의 경우 추춘제로 리그가 운영되는 유럽과 중동파의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하다. 대표팀은 늘 그렇듯 허락된 시간이 짧다. 그래도 최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의 선수 운용이 더 탄력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한다. 또 최종예선에서도 늘 스페인과 체코전을 떠올리기를 바란다. 슈틸리케호가 지향해야 할 무대는 아시아가 아니라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클래스가 다른 진화하는 축구를 선보여야 고개를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유럽 원정이 슈틸리케호에 던져준 숙제다.
스포츠 2팀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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