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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토크②] 강호동 "재석이와 가끔 '기회되면 함께 하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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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이승미 기자] 데뷔 23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강호동에게는 고마움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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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항상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을 자양분으로 삼고, 방송을 할 때도 팀워크를 최우선으로 여겨 왔다.

이날 JTBC '아는 형님' 촬영장에서 만난 강호동은 프로그램이 상승세를 타게 된 비결에 대해서도 동료들과 호흡이 좋아진 것을 첫 째 이유로 꼽았다. '아는 형님' 멤버들의 케미는 인터뷰를 통해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강호동은 캠핑카에 함께 오른 민경훈과 방송에서 보여준 것과 다름 없는 '톰과 제리' 호흡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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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성기 시절의 예능감을 되찾았다는 칭찬에도 그는 PD들의 격려와 칭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강호동의 답변에는 가족과 동료, 선후배, 제작진들에 대한 고마움이 가득했다. 씨름판에서 방송가라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발을 디디고,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아들을 얻고, '예능 천하장사'로 오랫동안 군림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모두 '사람'이었다.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강호동이 대상으로 호명된 뒤, 이경규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MBC
이경규, 강호동의 영원한 예능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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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선수였던 강호동을 예능계로 이끈 이경규의 일화는 워낙 유명하다. 92년 은퇴한 뒤 지도자 연수를 준비 중이던 강호동은 이경규의 추천으로 개그맨의 길에 눈을 떠 93년 MBC 특채 개그맨으로 입사했다. 결혼식의 주례를 이경규가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 이경규에 대해 강호동은 "존재 자체만으로 강호동에게 늘 힘이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아이고, 이경규 선배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이 감사하죠. 힘들 때 '너는 해낸다, 극복한다' 그런 자신감을 늘 주셨죠. 경규 형님은 존재만으로도 저에게 큰 힘이 되는 분입니다. 형님 만의 장점은 천재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노력도 열심히 하는 분이라는거죠. 운동도 마찬가지지만 타고난 실력만 믿고 노력을 안 해서 결국 도태되는 선수들도 있어요. 그런데 경규 형님은 다 가지고 있죠. 타고난 능력과 그걸 빛나게 하는 노력을요. 책도 많이 읽고, 본인이 좋아하는 영화와 관련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그게 절대 쉬운 일이 아입니다. 형님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에는 정말 깜짝 깜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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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이경규는 녹화가 길어지면 화를 내는 개그맨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상대에게 격의 없고 솔직한 캐릭터로 통한다. 이경규가 쌓아온 이미지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이제껏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카메라 뒤 모습은 또 다르다고 한다.

"방송에서는 까칠해 보이지만 후배들한테도 얼마나 잘하는지 모릅니다. 정 많고, 사람 좋아하고. 그 형님 눈물도 많아요. 형님은 예능 캐릭터랑 충돌된다고 제가 이런 말하면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크하하하.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이예요."

유재석, 강호동의 라이벌? 사랑의 은인!

유재석은 강호동의 숙명의 라이벌이자 동료다. '유-강 시대'가 지고 새로운 세대가 온다는 말도 여러 번 나왔지만, 여전히 두 사람은 예능계를 지지하는 큰 기둥이다. 대중들은 여전히 두 사람의 호흡을 그리워 한다. KBS2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MC 대격돌'에서 선보인 '공포의 쿵쿵따'는 여전히 레전드 중 하나로 꼽힌다. 강호동 또한 "진심으로, 제게 있어서 최고의 칭찬은 '유재석의 라이벌'이라는 말"이라며 웃음 지었다.

"아...주변에서도 '엑스맨', 'MC 대격돌' 다시 보고 싶다는 말 많이 들어요. 기회가 되면 저로서는 얼마든지... 지금은 프로그램 같이 할 때 만큼 같이 어울리거나 상의하거나 하기 어렵지만, 가끔 통화도 하고 만나기도 해요. 그러면서 '서로 기회가 되고 여건이 되면 같이 방송 하나 하면 참 좋겠다' 그렇게 얘기도 하고,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호동과 아내 이효진 씨가 인연을 맺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하니, 유재석은 어쩌면 그의 삶에 가장 큰 은인일 수도 있겠다. 강호동은 그의 아내를 유재석과 2대2 미팅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유재석이 강호동과 지금의 아내 사이 오가는 묘한 기류를 포착하고 바람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고 한다.

"재석이가 정말 많이 도와줬어요. 재석이가 행사 사회자처럼 미팅 진행도 하고. 저와 아내 두 사람 사이가 단단해지게끔 힘을 많이 써 줬죠. 미팅 날만 한게 아니고, 그 이후에도 여러 번 같이 만나서 애를 써 줬어요. (따로 보답을 했느냐고 물으니) 그게 기억은 잘 안나네요. 맛있는 거 많이 사줬던 것 같기도 하고. 크흐흐흐."

여운혁 PD·나영석 PD, 강호동을 이끄는 횃불

이경규와 유재석이 강호동에게 영감을 주고 자극을 주기도 하는 존재들이라면, 여운혁 JTBC 제작2국장과 나영석 PD는 그를 이끄는 횃불 같은 이들이다. 여 국장은 MBC 시절 강호동과 '황금어장-무릎팍도사',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함께 하며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나 PD 또한 KBS에서 '해피선데이-1박2일'로 강호동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지금도 JTBC '아는 형님'과 tvNgo '신서유기'로 또 한 번 강호동과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여운혁 PD님과 나영석 PD님의 공통점은 다 사람들이 착하고 예능을 잘 안다는 점 입니다. 감사하게도 그들은 항상 제게 자신감을 줘요. 별말을 많이 안 하지만 '어떤 위기에도 강호동 너는 일어서 왔고, 너를 믿는. 변화된 사항을 겪어왔지만 언제나 솔루션을 제시했다. 너는 반드시 해답을 제시할 거다' 이런식으로 자신감을 심어 주죠. 그럴 때마다 힘이 생겨요. 감사한 마음뿐이죠. 사람이 한 가지 때문에 속상하기 보다는, 엎친데 덥쳐서 힘든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컨디션 안 좋은데, 동료들이랑 호흡도 잘 안 맞고, 애드리브도 잘 안 나오고 그럴 때 있잖아요. 속상함에 동료들에게 물어도 보고, 정확한 해답이 있는게 아니지만 책도 보고요. 그럴 때 PD분들이 잡아줬죠. 여 PD님은 '천생연분'부터 오랫동안 저를 봐 왔잖아요. '너 처음에 얼마나 당황스러웠니 그런데 해냈잖아. 다시 해 낼 수있다. 힘내라' 이런 얘기 들으면 용기가 나요. 저를 가장 잘 아는 분의 이야기라 더 그런 거 같아요. '잘 한다, 잘 한다' 하면 더 잘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로 선칭찬 해주신 것 같아요."

"예능인에게 필요한 자세? 결국 성실함과 책임감."

침체기와 상승기를 반복하는 것은 연예인들이 숙명이다. 갑자기 대세가 됐다가도, 시청자들 기억 속에 홀연히 잊혀지기도 한다. 강호동도 물론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그런 흔들림 속에도 굳건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강호동에게 변치않는 에너지의 근원을 물으니 "모릅니데이. 알면 당장 제가 써 먹게요. 크크크"라며 얼굴을 붉혔다.

"가끔 비관적인 생각도 듭니다. 유행을 못 따라가면 어쩌나... 프로그램에 누가 되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들로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예전에는 어떻게 상황을 극복했었는지 기억 조차도 안 떠올라요. 아까도 말했듯이, 제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주변의 응원이예요. 저도 정답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응원의 말 한마디. 그게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나영석 PD는 출장토크에서 강호동을 '최고의 예능인'으로 꼽았다. 나PD는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예능이라는 본인의 업에 대해 가장 깊게 고민하고 생각한다. 책임감도 대단하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최고의 예능인' 강호동이 생각하는 예능인이 지녀야 할 자세는 무엇일지도 궁금했다. 그는 끝까지 겸손했다.

"제가 '예능인의 자세' 이런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닌 것 같아요. 아직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요.(웃음) 그래도 호동이가 생각하는 예능인의 자세를 묻는다면, 개인적으로는 '직업인으로서 성실함과 책임감'이라고 말 할 것 같아요. 누구는 아주 다양한 색깔을 가졌고, 누구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녔고, 누구는 독특한 캐릭터가 강점이죠. 수비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다 역할과 개성은 다르지만, 마음 속에 방송을 재밌게 만들고자 하는 진실된 의욕과 성실함, 책임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호동이 말을 마치자 민경훈은 "이 옷('형님학교' 교복) 입고 그런말 하니까 호동이 형이 교주 같다"라고 말해 또 한 번 일동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웃음 교주' 강호동, 지금처럼 한결 같은 성실함으로 에너지 넘치는 웃음을 줄 것이라고 믿습니데이~!

ran613@sportschosun.com, smlee0326@ 사진=송정헌 기자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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