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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타자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타자로 나오는 장면을 참 보기 힘들다. 올시즌 투수가 타자로 나온 경우는 역시 적었다. 수많은 투수들 중에 마운드가 아닌 타석에 선 이들은 SK 박희수와 한화 이태양, kt 정성곤, 넥센 김택형 등 4명 뿐. 이들 중 박희수와 이태양 정성곤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택형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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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태양은 지난 5월 21일 대전 kt전서 방망이를 잡았다. 투수로 나왔다가 나온 것도 아니고 대타였다. 8-8 동점이던 연장 12회말. 2사후 윌린 로사리오 타석때 kt는 굳이 그와 승부하지 않았다. 다음 타석이 투수인 장민재의 자리였고, 한화의 야수들은 모두 소진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장민재 대신 이태양을 대타로 냈다. 이태양은 투구는 오른손으로 하지만 왼쪽 타석에 들어섰다. 비록 투수가 타자로 나섰지만 kt 김사율은 최선을 다해 그와 상대했다. 2구째엔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지며 이태양의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결국 3구째 헛스윙으로 이태양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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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택형은 넥센 덕아웃과 관중석을 흥분시켰다. 웬만한 타자 못지않은 빠른 배트 스피드와 날카로운 선구안을 선보였다. 연장 10회초 윤석민의 결승타로 7-6으로 넥센이 다시 앞선 상황에서 2사후 LG 마무리 임정우는 이택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7번 투수 김세현과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김세현이 나온다면 10회말에도 나온다는 뜻이니 아예 방망이를 내지 않을 것이 분명했고, 쉽게 이닝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넥센은 대타 김택형을 냈다. 젊은 왼손타자가 나왔다. 초구 볼에 이어 2구 헛스윙, 3구 파울로 볼카운트 1B2S가 되며 곧 이닝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4구째 몸쪽으로 온 공을 김택형이 맞혀 1루쪽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벤치에 있는 넥센 선수들은 웃고 박수치며 김택형을 응원했고, 김택형은 침착하게 연거푸 볼 2개를 골랐다. 쉽게 속을 것 같았던 공을 끝까지 지켜보며 풀카운트로 만든 것. LG 투수 임정우가 오히려 난감해졌고, 마지막 7구째 공이 바깥쪽 높게 오며 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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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타자로 나온다는 것은 야수를 다 소진해서 없다는 뜻. 그만큼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타자로 나오는 투수는 팬들에겐 청량제나 다름없다. 혹시나 부상이 올까 투수들이 대부분 제대로 타격을 하지는 않지만 나와서 헛스윙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팬서비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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