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는 아시아의 자존심이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8강전이 1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열린다. 8강 진출팀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황금 분할'이다.
유럽 3개팀, 남미 2개팀,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민에서 각각 1개팀씩을 배출했다. 유럽은 포르투갈, 독일, 덴마크, 남미는 개최국 브라질과 콜롬비아, 아시아는 한국,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 북중미는 온두라스가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아시아의 일본과 이라크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4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대회에 출전한 한국, 나이지리아, 덴마크, 온두라스가 모두 8강에 올랐다는 점이다. 또 8강에서 정면 충돌이 이루어졌다. 한국은 온두라스, 나이지리아는 덴마크와 충돌한다. 4개국 대회에서 한국은 온두라스와 2대2로 비긴 가운데 덴마크는 나이지리아를 6대2로 대파했다. 하지만 친선대회와 올림픽 본선은 분명 다르다.
신태용호는 리우에서 올림픽 축구사를 새롭게 작성하고 있다. 피지를 무려 8대0으로 대파하며 한국 축구사를 재정리하기 시작했다. 올림픽 본선 1차전에서 승리한 것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0년 만이었다. 최다 득점과 최다골 차 승리를 갈아치웠다. 최단 시간 3득점(1분 45초), 올림픽 포함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최초 남자 해트트릭(류승우) 등도 탄생했다,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예선에서도 환희의 여정은 계속됐다. 멕시코를 1대0으로 제압한 신태용호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또 조별리그 최다골과 최고 성적(승점 7점·2승1무)도 경신했다. 악순환의 고리 마저 끊었다. 반복된 환희→눈물의 '징크스'가 깨졌다. 환희→환희로 이어졌다. 2회 대회 연속 8강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초 또 최초가 꼬리를 물고 있다.
한국은 8강에서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4년 전 런던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4강에 오른다. 그럼 8강에 통과할 경우 상대는 어떤 팀이 될까. 브라질-콜롬비아 승자와 격돌한다. 네이마르가 포진한 브라질은 A조 1위(1승2무), 콜롬비아는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B조 2위(1승2무)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만약 브라질과 격돌할 경우 2회 대회 연속 4강에서 격돌한다. 런던 대회에서는 한국이 브라질에 0대3으로 패해 3-4위전으로 떨어졌다. 또 런던에서 영국을 만난 데 이어 다시 한번 개최국가 충돌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런던에선 영국과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국이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지 관심이다. 벨루오리존치(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