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초 스포츠 유망주 이호준(서울대부설중 3년)과 여서정(경기체중 2년)이 든든한 지원군을 만났다.
대교그룹 산하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은 7일 서울 대교타워 아이레벨홀에서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서명원 대교그룹 사회공헌실장, 선수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꿈나무 인재 프로젝트 후원식을 가졌다.
세계청소년문화재단은 대교그룹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설립된 기관. 기초종목 육성을 위한 공익사업을 확대하자는 강 회장의 방침에 따라 이번 후원식을 갖게 됐다.
대교는 앞으로 이호준과 여서정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때까지 금전적인 도움은 물론 에이전시 역할도 맡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날 후원식에는 한국 예술계(성악)의 꿈나무 양승우(20)도 이번 인재 프로젝트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호준은 '리틀 박태환'으로 불린다. 한국 수영에서 박태환의 대를 이을 선두 주자로 꼽히는 유망주다. 지난 6월 제45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최다관왕(4관왕)에 오르는 등 이미 또래에서는 이호준을 능가할 자가 없다. 이호준은 지난 4월 개최된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 자유형 400m를 3분51초52의 기록으로 통과하며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이 기록은 올림픽 A기준기록(3분50초44)에 불과 1초 정도 뒤지는 수치. 중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특히 박태환이 중학교 3학년 때인 제33회 소년체전에서 기록했던 3분56초56보다 무려 5.04초 빨라 큰 화제를 모았다.
여서정은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이호준과 마찬가지로 여중부 기계체조 4관왕에 올랐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소년체전 4관왕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남자체조 은메달리스트 여홍철 경희대 교수(45)의 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서정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이후 마땅한 후발 주자가 없는 한국 체조의 떠오르는 희망이다.
양승우는 중학생 시절 방송사 예능프로에 출연해 놀라운 실력으로 '중딩 폴포츠'란 별명을 얻었고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 입학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한국 스포츠가 이제 새로 출발하려면 기초종목을 육성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곳곳의 어린 인재들이 자기 능력을 발휘하는 데 작은 도움이나마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후원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홍철 교수는 "비인기 종목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후원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면서 "서정이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강 회장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회장 시절인 2011년 자신 명의의 기금을 마련해 세계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 대회 장학사업을 시작했는데 앞으로 8년간 더 세계 꿈나무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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