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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주는 '밀정'의 문을 열고, 문을 닫은 키플레이어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초반 의열단 핵심 단원인 김장옥(박희순)과 함께 투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하던 중 밀고로 조선인 일본 고등경찰 이정출(송강호)에게 발각된 주동성. 끝까지 투항하던 김장옥은 자살로 치욕을 씻었고 도망가던 주동성은 결국 일본 경찰에 잡혀 투옥됐지만 웬일인지 너무나 쉽게 풀려나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치밀한 경무국 히가시(쓰루미 신고) 부장의 꼼수였던 것. 히가시 부장은 이정출에게 주동성을 풀어주고 의열단에 접근, 밀정이 되라고 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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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김지운 감독에게 '밀정'의 주동성을 제안을 받았을 때 그 인물에게 받은 느낌을 연기했어요. 당시 제가 느꼈던 주동성은 밀정이 아니지만 밀정인 그런 복잡 미묘한 인물 같았거든요. 초반 의열단으로부터 의심받고 버림받았을 때 주동성은 억울했고 그 느낌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죠. 초반의 주동성은 정말 많이 딱하고 안타까웠거든요. 주동성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혼란스러웠고요. 밀정처럼 연기해야 하는지, 아니면 밀정이 아닌 것처럼 연기해야 하는지 고민됐는데 딱 그 지점이 주동성과 맞아 떨어졌어요. 제 식으로 푼 주동성이었고 다행히 관객의 공감을 얻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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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첫 촬영부터 만만치 않았어요. 당시 연극 '에쿠우스'로 한창 무대에 올랐고 연극 톤이 몸에 밴 상황이었어요. 연극 톤과 영화 톤은 확실히 다른데 아무래도 연극 톤에 젖어 잔뜩 힘이 들어갔던 것 같아요. 게다가 선망하던 송강호 선배와 첫 촬영이니까 더 긴장하게 됐죠. 계단을 내려가는 신이었는데 그것마저도 어색한 기분인 거에요. '몰래 계단을 내려가는 주동성을 이정출은 알고 있을까?' '송강호 선배는 어떤 시선으로 날 보고, 또 연기할까?' 등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죠. 이런 제 긴장이 전해졌는지 송강호 선배가 '이럴 땐 이렇게 해봐라' '저럴 땐 이런 연기도 좋다' '주동성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등 조언을 많이 해주셨고 김지운 감독도 주동성에 대한 감정을 설명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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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년'의 강이관 감독이나 '뫼비우스'의 김기덕 감독과 촬영에서는 느끼지 못한 경험이었죠. 하하. 많은 배우와 앙상블, 감독과 케미스트리가 뭔지 배웠어요. 예전에는 제가 너무 어려서 몰랐던 부분들이 '밀정'에서는 조금씩 느껴지더라고요. 8년간 네 작품을 함께한 송강호 선배와 김지운 감독을 보면서 '이런 게 호흡, 이런 게 앙상블이구나' 신기하기도 했고요. 물론 조재현 선배와 김기덕 감독도 오랜 인연이 있지만 확실히 송강호·김지운 감독 조합과는 다른 것 같아요. 분위기부터 스타일까지 다르니까요.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된다면 송강호 선배와 김지운 감독, 조재현 선배와 김기덕 감독 같은 인연을 가질 수 있겠죠? 전 운이 좋아 매번 출발이 좋았고 분에 넘치게 상도 받고 해외 영화제도 갔어요. 주변에서는 여러 왕관을 썼다고 부러워 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해'라며 스스로 채찍질을 해요. 이번 '밀정'도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되라는 뜻으로 주신 선물 같아요. 개인적으로 근질근질하기도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노력하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게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영화 '밀정'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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