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국내 잔류를 택할까 해외 도전을 택할까.
KIA 타이거즈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이번 겨울 FA 자격을 얻는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FA다. 동갑내기 김광현과 나란히 FA를 선언하는 양현종의 행선지는 꾸준히 관심사였다.
해외의 관심은 여전하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둘 다 양현종 영입에 관심이 있다.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11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선발 등판한 양현종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들이 잠실 구장을 찾았다. 5년만에 큰 경기에 선 양현종은 6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양현종을 선발 요원으로 분류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현재 리그에 대형 투수가 많지 않다는 것도 작용한다. 또 포스팅 자격이 아닌, FA 자격인만큼 접촉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양현종은 2014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신청했었지만, 당시 KIA 구단이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진출이 불발됐었다. 금액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용하기 어려웠다.
고향팀이자 유일한 친정팀인 KIA도 양현종을 놓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 겨울 KIA의 내부 FA는 양현종과 외야수 나지완 2명이다. 두사람 모두 팀의 주축 선수다. 기본적으로 잡아야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 특히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선언하지 않는 이상 무조건 잡아야 한다. 광주 출신에 프랜차이즈, 팀 역사에 족적을 남긴 왼손 투수이기 때문에 양현종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이 크다.
당사자인 양현종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 끝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가장으로서 생각해볼 부분도 있다. KIA의 포스트시즌 도전이 11일로 끝나면서 이제 본격적인 거취 고민에 들어간다. 양현종의 선택 그리고 FA 시장 상황은 어떤 결말을 가져올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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