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감독으로서 고민이 많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9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홈에서 KDB생명을 78대46으로 완파하며 2016~2017시즌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위 감독은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은행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스럽다는 식의 촌평을 했다. 그런데 기자회견 말미에 "다른 팀 선수들의 경기력이 많아 좋아졌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은 기량이 멈춰서 있는 것 같다. 매년 우승을 하다보니 좀 그런 것 같다. 감독으로서 코치들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간판 스타 임영희와 박혜진은 "감독님이 그런 식의 얘기를 선수들에게도 가끔 한다. 우리가 느슨해지는 걸 사전에 차단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씀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12~2013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에도 4승으로 1위, 고공 행진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반면 추격해오는 다른 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는 "박혜진 같은 경우 경기별 기복을 줄여야 한다. 요즘 동기부여를 해주고 있는데 좀더 꾸준히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KDB생명전에서 19점을 올렸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국가대표로 성장했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A급 외국인 선수 정도의 공격력을 바라고 있다. 매 경기를 KDB생명전 처럼 주도적으로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센터 양지희와 가드 이승아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양지희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며 2라운드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승아는 부상과 개인사정 등으로 임의탈퇴 상태다.
위성우 감독은 요즘 백업 김단비 최은실 홍보람 이선영 등의 기량 향상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임영희 박혜진 등에게만 계속 기댈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위 감독은 주전과 비주전의 큰 기량차로 인해 고민이 깊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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