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하정우가 생애 처음 '청룡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까.
하정우는 그동안 '청룡영화상'과 인연이 없었다. 2013년 '더테러라이브'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신세계'의 황정민에게 영광을 넘겼다. 2012년에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후보에 올랐지만 함께 출연한 최민식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이런 일은 2008년에도 있었다. '추격자'로 함께 후보에 오른 김윤석에게 상을 넘겨준것. 2009년에는 '국가대표'로 후보가 됐지만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이 상을 가져갔다.
이처럼 거의 매해 후보에 오를 때도 수상에는 실패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올해 하정우는 '터널'을 통해 최고의 기회를 얻게 됐다. '터널'은 흥행과 작품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우선 흥행면에서는 712만이라는 관객을 모으며 대성공을 거뒀다. 또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제대로 짚었다는 평단의 호평도 빠지지 않았다.
하정우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실 '터널'은 하정우가 홀로 2시간을 끌고 가는 영화라해도 과언은 아니다.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당시 "2시간 동안 터널에 갇힌 배우가 이끌어가는 내용이라 유머를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재난 영화에서는 유머를 더 조심해야한다. 적재적소에 수위를 조절하면서 들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관객들이 불편해진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그래서 하정우를 캐스팅했다. 하정우는 우리나라에서 1인극을 펼칠 수 있는 가장 좋은 배우 중 한명이다"라며 "어두운 터널 안에서 계속 진지하다보면 극이 한없이 무거워진다. 그래서 삶 자체가 유머가 있는 사림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생각처럼 하정우는 '터널'을 무리없이 이끌어가며 자신이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를 입증해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작품 속에서 열악한 상황에도 낙담하지 않고 의연하게 견뎌가는 하정우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저런 상황이면 저렇게 하겠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 이제 하정우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먹방'까지 등장해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작품은 하정우에게 '더테러 라이브'에 이어 두번째 '1인극'이다. 그래서 본인도 이미지가 겹치지 않을까 고민을 많이했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더 테러 라이브'와 반복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다른 영화라는 것을 알았다. 전혀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연기로 또 다른 1인극을 제대로 선보이며 '제 37회 청룡영화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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