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화 이글스의 운명은 또 다시 둘의 활약여부에 달려 있다. 지난 2년간 마운드 믿을맨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필승조 왼손 권혁과 오른손 송창식. 나란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수술은 잘 됐고, 지난달까지 대전에서 휴식과 체계적인 재활훈련을 병행했다. 비활동기간인 12월과 1월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든다.
정민태 한화 투수코치는 최근 "지난달까지 대전에서 재활중인 선수들을 데리고 훈련했다. 권혁과 송창식은 팀에서도 특별 관리하는 선수들이다. 김성근 감독님도 따로 당부하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 코치는 "수술은 잘 됐고, 재활과정도 순조롭다. 12월과 1월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내년 개막을 목표로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창식은 비활동기간 개인훈련을 사이판에서 치르기로 했다. 김태균과 동행한다. 14일 출국해 내년 1월 10일까지 머무른다. 권혁은 가족여행을 마친 뒤 사이판이나 괌으로 개인훈련을 떠난다. 다음달이면 윤규진 안영명 등 한화 투수들도 괌과 사이판 등지로 향한다.
김성근 감독은 권혁과 송창식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다. 김 감독은 "수술 뒤 재활 과정이 중요하다. 둘은 내년에도 팀의 핵심 선수다. 대체 선수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두 시즌에 비해 내년엔 둘의 경기와 이닝수는 줄어들 여지가 있다. 아무래도 수술 뒤라 선수도 코칭스태프도 시즌 초반엔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경기를 치르면서 몸상태에 대한 확신을 체득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권혁은 올시즌 66경기에 출전해 6승2패3세이브13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송창식은 66경기에서 8승5패8홀드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했다. 송창식은 시즌 초반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차츰 줄였고, 권혁은 후반기 들어 다소 힘이 빠졌다. 둘은 8월말 팔꿈치 통증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초반엔 재활로 팀복귀를 노렸으나 시일이 늦춰졌고, 결국 5강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나란히 수술 결정을 내렸다.
송창식은 10월 11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권혁은 10월 20일 서울 네온 정형외과에서 수술했다. 둘이 받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은 투수에게 다소 흔한 수술 중 하나다. 예후도 좋고, 복귀 시일도 4개월 전후로 짧은 편이다.
목표는 내년 개막전이지만 몸상태와 피칭 추이에 따라 합류시기는 늦어질 수 있다. 베테랑인 점을 감안, 본인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무리시킬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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