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긴장하지 않는 것 같은데…."
'탁구도사' 오상은(39·미래에셋대우)의 목소리에는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 담겨 있었다. 탁구대 앞에서 보여주던 '담담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상은 역시 자신의 '낯선' 모습이 쑥스러운 듯했다. 그는 "그동안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단식 우승만 여섯 번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분이 너무 이상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1986년 처음으로 선수 유니폼을 입은 오상은은 30년 넘게 현역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외를 오가며 정상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그는 한 번 나가기도 어렵다는 올림픽 무대를 무려 네 번(2000·2004·2008·2012년)이나 밟으며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10차례 챔피언에 올랐다.
자타공인 한국 탁구의 '든든한 버팀목' 오상은. 탁구대 앞에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오상은이지만 이번에는 정말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 그는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제70회 종합선수권대회에 아들 준성(10·부천 오정초)군과 함께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극적으로 탄생한 한국 탁구 역사상 첫 '부자(父子)' 단식조다. 대한탁구협회가 초등학교 4~6학년 랭킹 1위의 대회 참가를 허락하면서 오상은-준성 부자의 도전은 시작됐다.
오장은은 "아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됐다는 얘기를 듣고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우승한 것만큼 좋다"며 "아들과 팀을 이뤄 경기하는 모습을 상상만 했었는데, 이렇게 현실로 이루게돼 정말 뿌듯하다"고 감격에 겨운 듯 말을 이어갔다.
아빠와 함께 경기에 나서게 된 준성군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열의에 가득차 있다. 오상은은 "준성이가 최연소 참가자인 만큼 형들보다 실력에서 많이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아빠랑 같이 1등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밝게 웃었다.
함께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되는 아빠 오상은과 아들 준성. 실제 은퇴까지 생각하던 오상은은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뒤늦게 2016년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뛰어들었다. 비록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오상은은 아들과 단식조를 이루는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내가 언제까지 현역 선수로 뛰게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은퇴 전에 아들과 함께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만감이 교차한다. 아들과 호흡을 잘 맞춰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최고의 파트너' 오상은-준성 부자의 위대한 도전이 곧 시작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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