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주가 현임이 아닌 전임 감독을 챙기는 건 보통 일은 아니다.
SK 와이번스 최창원 구단주(52, 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가 이만수 전 SK 감독(58)이 만든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2년 전 SK 사령탑을 내려놓았던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은 29일 최창원 구단주가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에 힘써달라며 1억원을 전달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만수 감독은 2011년 시즌 중후반 SK 감독 대행을 맡아 2014시즌을 마치고 SK와 작별했다. 최창원 구단주는 2013년 12월부터 SK 야구단을 이끌고 있다. 최창원 구단주와 이만수 감독이 한솥밥을 먹은 건 2014년 한 시즌이다.
최 구단주가 성탄절을 앞두고 이만수 이사장에게 먼저 식사 제의를 했다. 둘은 26일 2년 만에 만나 아침 식사를 같이 했다.
최 구단주는 이 이사장의 지난 2년 동안의 행보를 격려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좋은 일에 써달라고 1억원을 내놓았다.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이 이사장은 재단을 만들고 야구 재능기부를 해나갔다. 야구 불모지 라오스를 정기적으로 방문했고, 장비도 전달하고 그곳에 야구단도 창단했다. 국내에서도 자신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고 있다.
2년 전 최 구단주는 이 이사장의 재단 창립 계획을 듣고 향후 도움을 약속했다고 한다. 최 구단주는 2년이 지난 후 이 이사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약속을 실천했다. 또 최 구단주는 개인 자격으로 헐크파운데이션 기부자 약정도 했다. 국내 사회 분위기가 이래저래 뒤숭숭한 가운데 훈훈한 소식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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