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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의미의 눈물이었을까. 이승엽은 기자회견하는 날 아침까지도 삼성에 남을 지, 지바 롯데의 제시를 받아들을 지, 아니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지를 놓고 결정을 하지 못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기자회견장으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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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승엽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스플릿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프링캠프에서 실력을 확인받고 메이저리그에 오르면 많은 연봉을 준다는 것이었다. 한국 야구 수준이 마이너리그 더블A~트리플A 정도로 평가받던 시절이다. 그해 겨울 일본인 선수 마쓰이 가즈오가 뉴욕 메츠와 3년-2100만달러에 계약했으니, 이승엽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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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이후 KBO리그에서 실력있는 선수들은 일본과 미국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종범 이상훈 이승엽 구대성 정민태 정민철 김태균 이대호 임창용 오승환 등이 일본을 두들겼고, 2013년 이후에는 류현진 강정호 박병호 김현수 이대호 오승환 등 메이저리그 입성이 러시를 이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 모두 남모를 고민의 과정을 거쳐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FA 신분인 황재균과 이대호가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하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황재균은 지난해 11월 미국 현지에서 쇼케이스까지 벌이며 큰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황재균에게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하며 구체적인 제안을 해 온 팀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면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또는 kt 위즈가 거액을 안겨줄 것이다.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할 것인지, 안정된 신분으로 고액 연봉을 보장받고 다시 국내 팬들 앞에서 설 것인지, 황재균에게는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이대호도 마찬가지다. 그는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1년전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었다. 지금은 롯데 또는 일본으로의 복귀가 언론을 통해 계속해서 언급되고 있다. 이대호는 풀타임 주전을 보장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했지만, 마음을 달리 먹으면 다시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다. 주위에서는 가족을 위해서는 한국으로 돌아오는 게 좋고, 돈을 더 벌고 싶다면 일본쪽이 낫다고 말한다.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도전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그 어느쪽이 됐든 이대호에게는 선택의 명분이 충분히 생길 수 있으니, 이 역시 즐거운 고민이다.
13년전에는 이승엽이 그런 고민에 빠졌었다. 인생의 기로에서 고민의 순간이 고통스럽다고는 하나, 무엇을 선택하든 이후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과정이 더 고통스러울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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