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가 한 발 물러났다.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될까.
넥센은 13일 오후 "최창복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 사장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구단에서 몸 담아온 인물로 내부 승진을 하게 됐다.
신임 대표이사 임명으로 이장석 대표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장석 대표는 앞으로도 히어로즈 법인명의의 대표이사직을 유지한다. 하지만 최창복 사장 부임 이후 내부 살림에만 집중하게 된다. 최 사장이 그동안 이장석 대표가 해왔던 대외적 역할, KBO 이사직을 포함한 외부 활동을 맡는다.
송사 관련 문제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장석 대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혐의로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현재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라 예전과 같은 대외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관계자들은 이장석 대표가 신임 사장을 임명한 것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자숙의 의미도 함께 담겨있다고 보고 있다.
이장석 대표는 신임 대표이사 발표 이후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당시 나로 인해 구단이 창단 후 가장 큰 위기에 내 몰리게 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었고, 도의적 책임까지도 다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한 사실이 있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리며 소홀했던, 그리고 깊이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 잡는 노력들을 계속 하고 있었다. 향후 법적인 쟁점에 대한 공판이 진행되고, 결과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나오겠지만 그 전에라도 넥센 히어로즈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각 구단을 포함한 KBO리그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자숙의 의미로 KBO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이후 넥센 히어로즈가 책임 경영으로 야구는 물론 구단 운영까지도 깨끗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구단 내부에서의 실질적인 이장석 대표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트레이드, 외부 영입 등 선수단 구성과 핵심적인 운영 업무를 맡아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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