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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훈]김기태 감독과 주장 김주찬의 이심전심

권인하 기자
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김기태 감독이 이범호, 버나디나와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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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은 웬만하면 선수들이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자신이 정한 원칙을 지키면 굳이 터치를 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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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정한 룰 중엔 전지훈련 때 아침 산책하기, 아침 식사 때 슬리퍼 착용 금지, 유니폼 하의고리 사용 금지, 훈련 때 반바지 금지 등이 있다. 이는 김 감독의 KIA 첫 부임때부터 지켜온 원칙이다.

그런데 이번에 김 감독이 스스로 원칙을 깼다. 선수들이 이제 자신의 뜻을 잘 알게 됐기에 선수들에게 자율을 준 것. 김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는 아침 산책을 자율에 맡기기로 했고, 아침식사 때도 슬리퍼 착용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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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수들이 원한 것은 유니폼 하의를 고리로 스파이크에 걸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의에 고리를 달아 스파이크에 끼우면 하의 밑단이 나풀거리지 않아 보기에 좋고, 슬라이딩할 때 흙이 하의에 들어가지 않아 편하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야구 선수로서의 격식을 더 중요시 여겼다. 반바지 착용 금지 역시 이 때문이다.

새 주장 김주찬은 첫 훈련을 하는 날 김 감독에게 이를 건의했다. 김 감독은 조계현 수석코치와 상의 끝에 그 자리에서 고리 부착을 허가했다. 결국 김 감독이 지켜왔던 원칙 중 3가지가 깨지게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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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했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3월 10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다. 대화를 듣고 있는 김주찬.오키나와=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2.02

그런데 이후 반전이 있었다. 김 감독이 김주찬의 건의를 수락했을 때 김주찬이 감독실에서 나와 조 수석코치에게 "고참들과 다시 상의를 해보겠다"라고 했고, 다음날인 2일 고리 사용 금지를 유지하기로 번복했다. 김 감독이 자신의 원칙을 2가지나 풀어준 것에 선수들도 이에 화답을 한 것.

활기차고 즐거운 KIA의 스프링캠프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간의 믿음과 서로를 위한 마음이 결합된 결과였다.


오키나와=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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