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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벵거감독이 산체스를 선발제외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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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리버풀전에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28)를 선발제외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아스널은 5일 리버풀과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1대3으로 패하며 5위로 주저앉았다. 패배 후 비난의 시선은 산체스를 선발에서 뺀 벵거 감독에게 쏠렸다. 산체스는 올시즌 아스널에서 17골 9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명실상부 최고의 공격수다. 벵거 감독이 중요한 리버풀과의 일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를 선발제외했다. 산체스는 후반에야 교체투입돼 웰백의 만회골을 도왔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하지는 못했다

경기 후 벵거 감독과 구단이 밝힌 표면적, 공식적 이유는 전술적 선택이었다. 아스널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지루와 웰백을 활용해 좀 더 직접적인 플레이를 구사하고, 공중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변화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 듯하다. 더미러지는 바이에른뮌헨에게 1대5로 대패한 후 산체스가 보인 태도와 훈련장에서의 불성실성이 벵거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보도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최근 몇주간 산체스의 태도와 행동에 불만을 드러냈다. 라커룸에서 지적질에 이어, 급기야 훈련장에서 언쟁을 벌이면서 동료들과의 관계도 멀어졌다. 이로 인해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결과가 이어졌다. 결국 팀워크를 위해 선발 제외라는 극약 처방을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체스 제외는 전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했고 중요한 시기에 결정적 패배로 이어졌다.

내년 아스널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산체스의 마음은 떠난 것으로 보인다. 선발명단 제외에 분노와 함께 극심한 모멸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총128경기에 출전해 62골 40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데일리메일은 '산체스와 벵거 감독, 스태프, 동료들과의 관계가 심하게 악화됐으며, 산체스는 새시즌 전에 아스널을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파리생제르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세비야 등이 산체스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