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아빠' 권희동에게 올 시즌의 중요성은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가을 상무를 제대한 권희동은 복귀 하자마자 팀에 합류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9월 23일 마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것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순간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4번타자로 나서는 등 주축 선수로서의 활약을 예약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 시즌 권희동에 대한 기회를 어느정도 보장했다. 일찌감치 예고됐던 자리다.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이 주전 경쟁에서 제외되면서, 자연스럽게 권희동의 출전 기회가 더 넓어졌다. 31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에서도 6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권희동은 3타수 1안타 1볼넷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대5 승리 공신 중 한명이었다.
권희동은 "상무에 있을 때는 정말 마음 편하게 야구를 했었다. 팀에 복귀하고나서 나도 모르게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있었다.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이 잔뜩 커져있었다"면서 "주변에서도 자꾸 '부담갖지마'라고 하니까 더 부담이 생기더라. 너무 잘하려고 하니 야구가 안되는 것 같았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도 내 스스로 부담감에 사로잡혀있었다"고 자책했다.
김경문 감독의 의중은 누구보다 권희동 자신이 잘 알고있다. "감독님이 생각을 많이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는 "평소보다 준비를 많이 한 시즌이다. 그러다보니 잘하려고 욕심이 들 때도 있었다.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정말 편하게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1990년생인 권희동은 지난 겨울 연인과 웨딩마치를 올렸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커졌다. 권희동은 "확실히 결혼을 하니 여러모로 절제가 되는 것 같다. 행복하다"며 밝게 웃었다. 행복한 이유는 또 있다. 아내가 현재 임신 16주차라 아빠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
권희동은 "신혼여행에서 생긴 '허니문 베이비'다. 처음에는 아내가 '임신을 했다'고 하는데도 믿지 못했다. 내가 아빠가 된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애가 애를 키우는 꼴"이라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행복감까지 감추지는 못했다. 아직 성별은 모르지만, 아내는 아이의 태명을 '믈브'라고 지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MLB)를 뜻하는 속된 말이다.
권희동은 "나는 솔직히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만 가도 만족한다. 하지만 아내의 바람을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딸이었으면 좋겠는데, 딸에게 '믈브'라는 태명은 안어울리지 않나. 성별이 확인되면 딸일 경우 태명을 바꾸자고 적극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팀으로부터 받는 기대치와 예비 아빠로서의 기대감. 저절로 동기부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시즌 개막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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