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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이 백 전 감독을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년 홈 개막전 시구자로 모셨다. 물론, 여러가지 의미를 담아 시구자를 선정했다. 백 전 감독은 1990년 LG 창단 감독으로 트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다. 서울 연고 신생팀 LG가 첫 해부터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데 말판을 놓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인연은 더 있다. 프로야구 원년 청룡 감독 겸 선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트윈스가 청룡의 후신이다. 백 전 감독이 1990년대 중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를 지휘했지만, LG 유니폼을 입은 백 전 감독을 기억하는 팬들이 많다. 공교롭게 올해 LG의 홈 개막전 상대팀이 삼성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백 전 감독은 삼성 사령탑으로 이승엽이 홈런타자로 성장하는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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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단이 백 전 감독을 홈 개막전 시구자로 모신 이유가 여기 있다. 창단 첫 해 기분 좋은 우승 추억을 되살려, 좋은 기운을 팀에 불어넣고 싶어서다.
백 전 감독의 시구 결정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열흘 전 쯤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발목을 삐끗했다. 뼈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니지만 근육을 다쳐 보행이 불편해 졌다. 병원에선 시구를 말렸다고 한다. LG 구단도 노심초사하며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백 전 감독은 "많이 좋아졌고, 시구하는 날까지 더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꼭 하고 싶은 시구인데 포기할 수가 있나. 나이를 먹으니까 자꾸 아픈 데가 많아 진다. 4년 전엔 고관절 수술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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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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