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레스터시티를 1대0으로 눌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6~2017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파상공세 vs 수비 일변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른 시점에 첫 골을 넣는게 중요했다. 홈경기였다. 최대한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2차전이 레스터시티의 원정경기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골차를 벌리는 것이 중요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계속 레스터시티를 몰아쳤다. 3분만에 그리즈만이 뒷공간노리는 패스를 찔렀다. 토레스가 슈팅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1분 뒤에는 코케가 중거리슈팅을 때렸다. 골대를 강타하고 나갔다. 5분에는 짧은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냈다. 8분에는 카라스코의 슈팅이 나왔다. 12분에는 그리즈만의 슈팅이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레스터시티는 무승부가 목표였다. 수비에 무게 중심을 뒀다. 최전방 바디를 제외하고 다른 선수들은 수비진영에 있었다. 일단 전반은 무실점으로 끝내겠다는 생각이었다. 후반전 혹은 2차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의도였다. 그래도 너무 뒤로 처져있을 수는 없었다. 전반 20분 이후 라인을 끌어올렸다. 일방적으로 몰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었다.
▶석연찮은 페널티킥
이 시점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레스터시티가 힘을 앞세워 흐름을 살짝 가져온 상황이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스터시티의 공격을 끊었다. 그리즈만이 볼을 잡고 달렸다. 문전 앞까지 아무도 없었다. 페널티 지역에 들어가기 직전, 커버 들어온 올브라이튼이 파울로 끊었다. 분명 페널티 지역 밖에서 파울을 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석연찮은 판정이었다. 키커는 그리즈만. 그는 가볍게 골을 넣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앞서나갔다.
레스터시티는 더욱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의 의도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렇게 전반을 끝냈다.
▶레스터시티의 수비
후반 들어 레스터시티는 오카자키를 빼고 앤디 킹을 투입했다. 최전방 바디에게 향하는 패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물론 레스터시티는 수비 일변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한 번씩 나오는 역습을 제외하고는 공격에 대한 의지가 크게 없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계속 두드려댔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역습 차단, 지공시 빌드업까지 좋았다. 문제는 마지막이었다. 마무리가 안됐다. 후반 16분 토레스가 슈팅 찬스를 잡았다. 슈팅하는 찰나 디딤발이 미끄러지면서 슈팅이 빗나가고 말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코레아와 토마스를 넣었다. 추가골을 향한 의지였다.
후반 32분 레스터시티는 1골차 패배를 노골화시켰다. 바디를 빼고 슬리마니를 넣었다. 최전방에 있는 슬리마니를 향해 롱볼을 때리겠다는 생각이었다. 패배가 아쉽기는 하지만 2차전 홈경기가 있었다. 결국 레스터시티는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었다. 1차전을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2차전 경기에서의 부담을 내려놓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