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선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있다. 루틴은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거치는 과정' 정도로 보면 된다. 프로 축구 선수라면 경기전에 자신이 꼭 하는 행동이나 의식 등을 말한다.
그럼 FC서울 선수들을 통해 본 K리거들의 루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울 선수 중 '루틴 대장'을 꼽자면 수비수 오스마르다. 경기전 그는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음악으로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이 정도의 루틴을 갖고 있는 선수는 수도 없이 많다. 오스마르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경기전 축구화, 스타킹 등을 왼쪽부터 착용하고 그 다음에 오른쪽을 한다. 오스마르는 왼발을 잘 쓰는 선수다.
서울 골잡이 데얀은 경기 전 축구화를 최상의 상태로 만든다. 축구화를 깨끗하게 닦으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한다.
토종 선수 중에는 미드필더 이석현이 좀 독특한 루틴을 갖고 있다. 그는 그라운드로 입장한 후 킥오프 직전에 물병을 집는다. 그리고 물로 입을 헹구는데 딱 5번 반복한다. 5번을 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 습관 처럼 돼 버렸다.
미드필더 고요한은 경기장 입장 전 무조건 화장실에 꼭 들러야 한다. 그래야만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도 잘 되기 때문이다.
지금 부상으로 재활 중인 미드필더 하대성은 연습복을 옷걸이에 걸지 않는 루틴을 갖고 있다. 대신 잘 접어서 의자 위에 살짝 올려 놓는다고 한다. 옷걸이에 옷을 거는 순간 경기가 잘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윤일록은 경기 전 유심히 잔디 상태를 점검하는 루틴을 갖고 있다. 주장이자 수비의 핵 곽태휘는 경기 전 혼자 명상을 즐기는 편이다. 경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이 펼칠 움직임과 플레이를 미리 그려본다고 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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