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정이 확정됐다. 19일 오전 11시10분(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게임이다. 류현진의 시즌 세 번째 등판, 콜로라도를 상대로 한 리턴매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콜로라도 원정경기(쿠어스필드)에 시즌 첫 선발등판 했다. 당시 류현진은 4⅔이닝 6안타(1홈런) 2실점했다. 팀은 1대2로 졌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4⅔이닝 동안 6안타(2홈런) 4실점으로 첫 등판보다 안 좋았다.
세 번째 등판은 류현진에게 의미있는 출격이다. 올시즌 첫 홈게임이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개월여 만에 홈팬들 앞에 선다. 개인통산 60번째 선발등판이기도 하다.
상대선발은 시즌 첫 경기에서 맞붙었던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당시 프리랜드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프리랜드는 지난 13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지 못할 정도의 구위는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2년간 어깨수술과 팔꿈치 수술로 재활에 매진했다. 올시즌 성공적으로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아직은 2패, 평균자책점 5.79로 완전치 못한 모습이다. 직구 스피드는 90마일(144㎞) 안팎이다. 두 번째 등판에선 5일을 쉬고 나왔지만 구속이 다소 떨어지자 장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반감됐다.
다저스 선발진 중 아직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선수는 류현진 밖에 없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이번에는 좀더 수월할 전망이다. 홈팬들의 성원과 안방의 편안함이 류현진의 어깨를 좀더 가볍게 만든다.
넘어야할 과제도 있다. 올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4할6푼7리다. 또 자주 흔들리는 경기 초반을 버텨내야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를 손에 쥘 수 있다. 콜로라도는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내내 LA 다저스와 외나무다리 승부가 예상된다. 류현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