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잠실 경기 매진이 기록될까.
역시 인기팀들의 대결은 관심이 다르다. 2017 시즌 첫 잠실 매진이 기대된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이 시작됐다. 21일 열린 양팀의 대결은 금요일이지만 2만3000명이 넘는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저녁 날씨가 다소 쌀쌀하고, 미세먼지 악영향도 있었지만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22일 토요일 경기는 현재 만원이 확실시 된다. 예매 티켓도 모두 팔려나갔고, 양팀 관계자들에게 티켓 청탁도 매우 많다. 어떻게 보면 귀찮은 일일 수 있지만, 야구 인기가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하니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2017 시즌 프로야구는 흥행에서 참패하고 있었다. 한국 야구의 성지라는 잠실구장 매진 기록이 한 차례도 없었다. 시즌 개막전이 인기팀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였지만, 주말 3일 내내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다. 장미대선, WBC 부진, 선수협 메리트 파문, 미세먼지 등이 겹치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결과였다.
하지만 KIA의 흥행력이 대단하다.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경기력으로 선두로 치고나가자 전국구 인기팀 KIA가 그나마 흥행을 주도하려 하고 있다. 다른 팀 관중은 줄어든 가운데 KIA만 관중수가 많이 늘었다. 원정 관중 동원력도 단연 최고다. 지난 주중 두산과 맞붙기 위해 잠실에 처음 방문했지만, 그 때는 주중이었다. 주말 KIA가 잠실에 오자 야구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선발 카드도 흥미롭다. 최고 좌완 대결을 펼치기 위해 KIA 양현종, LG 차우찬이 등장한다. 야구팬 입장에서는 숨죽이고 야구를 볼 수 있는 카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