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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스 공백 지워버린 신인 박재한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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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멤버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지 보여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이었다.

안양 KGC가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했다. KGC는 22일 안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86대74로 승리, 중요한 1차전을 가져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GC는 이날 경기 전반을 44-29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오세근, 이정현 등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가운데 백업 멤버인 박재한과 문성곤도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먼저 박재한. 사익스가 뛸 수 없는 1쿼터와 4쿼터 포인트 가드로 경기를 이끌었다. 화려함은 없지만 열심히 뛰고, 악착같이 수비했다. 신인 선수가 이렇게 큰 경기에서 큰 실수 없이 승리를 이끌었다는 자체가 놀라운일. 여기에 박재한은 사익스가 발목부상을 3쿼터 뛰지 못하는 가운데에서도 팀 승리를 지켜냈다. 3쿼터 한 때 몇 차례 허둥대기는 했지만, 신인선수에게 완벽을 기대할 수 없는 일. 4쿼터 상대 리바운드 후 결정적인 가로채기와 1쿼터 초반 터뜨린 깜짝 3점슛 등은 영양가 만점이었다. 74-66으로 앞서던 4쿼터 종료 5분여 전 김태술의 공을 가로채 3점으로 연결시키는 장면에서 KGC가 완벽히 승기를 가져왔다. 11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4턴오버. 챔피언결정전 데뷔전 훌륭한 성적표였다.

문성곤도 빛났다. 문성곤은 양희종의 백업으로 공-수 모두에서 맹활약 했다. 3쿼터 상대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멋진 리버스 더블클러치를 선보였고, 승부처에서 나온 스틸 2개도 팀에 큰 도움을 줬다. 정규리그부터 결정적인 순간 잡아내는 리바운드가 좋았는데, 챔피연결정전에서도 그 모습 그대로였다. 경기 막판 상대 레이업을 블록슛해내는 장면은 승리 자축포였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