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골이 폭발했다. 전남 드래곤즈가 부활을 알렸다.
전남은 2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후반에만 4골을 터뜨리며 5대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5일 클래식 개막 이후 5연패를 당했던 전남은 지난 15일 인천을 꺾은 뒤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전남은 울산의 허점을 잘 파고들었다. 오르샤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조직력을 흐트리려는 울산의 측면을 파고들어 자주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선제 결승골은 전반 15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수 정승현이 전남 수비수 토미를 밀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자일이 가볍게 성공했다.
전남의 무더기 골은 후반에 터졌다. 추가골도 페널티킥으로 얻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최재현이 과감하게 돌파하다 울산 박용우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또 다시 키커로 나선 자일이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미드필더 김영욱의 중거리 슛이 폭발했다. 아크 서클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네트를 갈랐다.
네 번째 골은 유고비치의 발에서 나왔다. 후반 22분 아크 서클에서 김영욱의 패스를 받은 유고비치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마지막 방점은 허용준이 찍었다. 후반 35분 최효진의 패스를 받은 허용준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어 다섯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날 빗줄기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경기장에 모인 5413명은 전남의 골잔치를 만끽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