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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코치는 출범 초기 프로농구붐을 일으켰던 명 포워드 출신이다. 프로농구 원년인 1997년 울산 모비스의 전신인 부산 기아 시절에 허 재, 강동희와 함께 '허동만 트리오'로 불리며 팀 우승으로 이끌었다. 2007년 KCC에서 은퇴한 김 코치는 모교 중앙대와 여자 프로농구 KB국민은행 코치를 거쳐 2010년부터 4년간 동부 수석코치를 지냈다. 2012∼2013시즌, 2013∼2014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시즌중에 감독 대행을 맡았고, 2014∼2015시즌부터 정식 감독으로 동부를 이끌었다. 2014∼2015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한 동부는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재계약에 실패했다. 동부는 팀 리빌딩이 필요한 시점에서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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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경험이 없는 현 감독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농구인들이 많았다. 지도자를 해본적이 없어 훈련 지도, 전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현장감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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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 감독은 자신의 말을 실행으로 옮겼다. 3년 선배 김영만 전 동부 감독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김 코치 영입은 전적으로 현 감독의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는 "구단에서 코치 인선에 대한 전권을 주셨고, 내가 구단에 먼저 영만이형 얘기를 꺼냈다. 대표팀에서 같이 농구를 했고, LG에서 함께 했다. 해설위원을 하면서 시즌이 끝나면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해 편한 관계다. 형과 불편한 관계라면 같이 하자고 할 수 없지 않겠나. 가깝고 잘 아는 사이라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김 코치도 고민끝에 내린 결단이다. 김 코치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국내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NBA엔 나이 많은 코치가 감독과 함께 하는 일이 많다고 들었다"라며 "좋은 선례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호칭은 이미 바뀌어 있었다. 김 코치는 "현 감독님과는 어렸을 때부터 각급 대표팀에서 함께 했다. 선수로 LG에서도 호흡했다. 아주 친한 사이다. 선수로서 본받을 점이 많은 후배였다"고 했다.
김 코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선수들 가르치는 것은 똑같지 않나. 내 자신만 내려놓으면 되는 것 같다.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보면 내가 감독으로서 무엇이 부족했는 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좀 더 시야를 넓힐 수도 있을 것 같고,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고향팀이기에 마음을 열 수 있었다. 김 코치는 "LG에서 뛸 때 창원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기회에 감독님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팬들께 받은 사랑을 갚고 싶다"고 했다.
현 감독과 김 코치 콤비가 어떤 농구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한편, 이날 LG는 박재헌 강 혁 코치를 영입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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