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8년차 김기환(26·볼빅)이 생애 첫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김기환은 3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파71·7328야드)에서 벌어진 제60회 코오롱 한국오픈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쳤지만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김기환은 2012년과 2015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즌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해 덕춘상을 받는 등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소문난 선수다. 하지만 좀처럼 우승 기회에서 고비를 넘지 못해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날보다 한결 까다로워진 핀 위치와 더 빠르고 단단해진 그린 등 난도가 확 올라간 코스에서 김기환은 끈질기게 버텼다.
2∼4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3타를 잃어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했던 김기환은 5번 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13번 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다시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후 17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 홀(파5)에서 천금 같은 4m 버디를 잡아내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하지만 우승 트로피 향방은 안갯속이다. 무려 3명이 2타차 공동 2위(6언더파 207타)에 포진했다. 공동 2위 3명 가운데 2명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잡아 '인생 역전'을 꿈꾸는 '언더독'이다.
13년 동안 한 번도 시드권을 가져본 적이 없는 박인권(31)은 1번 홀(파4) 더블보기에도 낙담하지 않고 이후 버디 6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3개로 막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올해 매 대회 예선을 치른 박인권은 이 대회도 예선 2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퀄리파잉스쿨을 다섯 번이나 치르는 등 2부 투어를 오르내린 최민철(29)도 1오버파 72타로 선전을 펼친 끝에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민철 역시 예선을 통해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KGT 회원은 아니지만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출전한 정이근(24)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일본에서 뛰면서도 KGT 메이저급 대회 매경오픈에서 3위,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상현(34)의 3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5위(5언더파 208타)에 안착, 단숨에 우승권으로 도약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던 작년 KPGA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준성(26)과 작년 일본 간사이 챔피언십을 제패한 조병민(28)도 3타 뒤진 공동 5위 그룹에 남아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4타차 공동 11위(4언더파 209타) 강경남(34) 허인회(28) 등도 최종 라운드 역전 우승 사정권에 올라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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