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는 일찌감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크리스 콜먼 웨일스대표팀 감독은 오는 12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벌어질 세르비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D조 원정 6차전을 떠날 23명에 만 17세인 벤 우드번(리버풀)을 다시 호출했다.
우드번의 웨일스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5일 아일랜드와의 월드컵 예선 5차전 당시에 첫 발탁돼 화제가 됐다.
리버풀 유스인 우드번은 올 시즌 1군으로 승격돼 리그 5경기, FA컵 3경기, 컵대회 1경기 등 총 9경기에서 1골을 터뜨렸다.
비록 아일랜드전은 뛰지 못했지만 벤치에서 플레이를 지켜보고 콜먼 감독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다.
포르투갈에 훈련캠프를 차린 웨일스는 반환점을 돈 예선에서 세르비아전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웨일스는 1승4무(승점 7)를 기록, 세르비아와 아일랜드에 나란히 승점 4점씩 뒤져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팀 내 핵심자원인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와 수비수 닐 테일러(애스턴 빌라)가 결장한다. 대신 리버풀 출신인 스무살 해리 윌슨과 5명의 영건이 포함됐다. A매치 출전 5회 미만인 선수들이 뽑혔다. 최전방 공격수 우드번을 비롯해 수비수 조 월쉬, 톰 록키어, 게신 존스, 미드필더 리 에반스다.
누가봐도 전력이 약해진 웨일스지만 미래를 택한 전략이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