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헨리 소사가 2년만에 구원으로 등판해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소사는 9일 잠실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소사는 최 정을 142㎞짜리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1로 점수차 벌어진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선두 한동민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로맥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동엽과 이홍구를 모두 뜬공을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LG가 3대1로 이기면서 소사는 KBO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 요원인 소사가 구원 등판한 것은 2015년 9월 16일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32일만이다. 이날 소사의 구원 등판은 한 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컨디션을 조절해 주기 차원에서 이뤄졌다.
소사는 지난달 31일 넥센전서 5⅔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뒤 이날 9일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로테이션에 따르면 지난 6일 kt 위즈와의 수원 경기에 나서는 게 정상이었지만,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유독 수원에서 약세를 보여 당시 kt와의 3연전을 건너뛰게 했다. 소사도 양 감독의 조치에 동의를 표시했다.
소사는 이번 SK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인 11일 선발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구원 등판은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