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의 선발잔류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발 앞서갔던 류현진이 다시 주춤하면서 무한경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여전히 팔짱을 낀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12일(이하 한국시각)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6안타(3홈런),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 폭발로 패전을 면했지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올 시즌 2승6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42.
이날 2-4로 뒤진 4회말 공격에서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대신 대타를 기용하며 강수를 뒀다. 류현진의 이날 구위를 면밀히 감안했을 때 추가실점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구원진은 3점을 더 줬지만 결과적으로 팀은 9대7로 역전승했다.
마에다는 류현진에게 밀려 불펜으로 강등됐다. 마에다는 지난 10일 신시내티전에서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류현진도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낸 바 있다. 둘다 불펜으로서의 활용가치는 입증한 셈이다. 역량이 떨어지는 선수는 가차없이 불펜으로 가야한다.
사실 류현진이 한발짝, 두발짝 앞서 나간 상태였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 지난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는 올시즌 첫 7이닝 경기(4실점)를 펼쳤다. 올 시즌 불펜야구를 신봉하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이닝이터 역할을 해준 데 대해 크게 칭찬했다. 일단 마에다를 불펜으로 밀어냈다.
하지만 12일 경기에서는 불안한 모습이 많이 보였다. 3개의 피홈런, 최고구속은 145km에 불과했고, 직구평균 구속은 142km까지 떨어졌다. 직구구사 비율은 20% 아래로 뚝 떨어졌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구속 저하와 관련, 건강에 대한 부분을 따로 브리핑할 정도였다. 로버츠 감독과 류현진 모두 건강에는 이상없음을 알린 상태다.
일단 다음 선발등판 기회는 얻은 상태다. 류현진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신시내티 원정 경기 2차전(18일)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경기다. 경우에 따라선 불펜으로 간 마에다에게 다시 선발임무가 부여될 수도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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