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실내외 미세먼지를 측정해 환기시키는 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은 또 환경생태복원 전문업체 ㈜자연과환경에서 본격 연구해 보고 싶다는 의지와 관심을 표명해 산학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박보영 수도권N대학 멀티미디어학과 학생은 졸업전에서 'SASAC(Smart Air Sensing Cleaning System)'이란 명칭의 시스템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으로 실내외 미세먼지의 정도를 수치로 확인 할 수 있고 관련 기기의 작동현황과 제어도 가능하다. 박보영 학생은 "앱을 통해 다른 지역 미세먼지 현황도 알 수 있고,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위험기준치와 국내의 관례적으로 사용하는 경고 기준 등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며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면 원하는 기준치가 될 때까지 실내공기를 자동으로 제어해줌으로써 건강한 공기환경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가 사회적 불안 요소가 되면서 정부와 해당 부처는 초등학교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문제는 측정기의 성능 신뢰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종다 다양한데다 1000만원이 넘는 가격대도 논란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내외 미세먼지측정과 환기시스템을 몇개의 부품으로 만들 수 있는 대학생의 발명은 저예산으로도 미세먼지 환시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박보영 학생의 발명품은 작품전을 관람한 한 교수가 (주)자연과환경에 후속개발를 요청함으로써 가능성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자연과환경은 환경생태복원 전문업체로는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다. 자연과환경 측은 "베이직부터 탄탄한 설계를 시작한다면 스마트폰으로 집안팎의 미세먼지를 다스릴 수 있는 제품이 개념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가와 협업을 해서라도 본격 연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